혼자서 하노이 / 여행 2일차 저녁 식사 닭쌀국수 / Pho Ga 26 맛집

하노이 도착 이틀만에 첫끼라니
그것도 저녁식사로 시작하는 첫끼니
선택은 닭쌀국수

Pho Ga 26

Pho Ga 26 · 26 P. Lương Văn Can, Hàng Gai,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구글맵에
쌀국수를 검색하고 평점이 가장 좋은곳 선택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당연히 간다.

제대로된 식사를 못한지
24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
뭘 먹어도 맛있겠지
좋아

손님이 한분뿐이네 평점은 좋은데
손님이 없다니 왜 슬퍼지는걸까
사진촬영이 용이한 구석지리에 착석

테이블은
6개가 전부 이고
목욕탕의자에 낮은 테이블
하노이에 온걸 실감한다

메뉴판에 사진도 있고
차림음식이 간단해서
좋다
선택장애가 일어나지 않을 최적의
메뉴판

쌀국수 하나
꽈배기 하나
맥주 하나

주문완료

꽈배기겠지 이거
이렇게 걸어두고
일회용 장갑을 이용
플라스틱바구니에 담겨
손님상으로 이동한다

그냥 아무맛 아나는데
먹지못할 이유가 없는 맛
에피타이저로 적절하다

한상 가득 음식이 나오고
식사 시작

라임과 홍고추 많이
면 한젓가락과 국물 한숟갈
진한 닭육수가 입안가득 퍼지며
배고픈 여행자의 몸에 에너지를 불어 넣는다

하지만
무언가 부족하다
매운소스 팍팍
후추가루 퍽퍽

역시 한국인의 매운맛

쌀국수 한그릇 뚝딱 해치웠을 뿐인데
땀이 이렇게나 많이 날게 뭐람
뱃속가득 포만감이 밀려오니
음식을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습하고 더운 나라의 식당에
냉장고가 없다니
상하기 쉬운 닭고기가 저렇게 밖에 나와 있어도
상하지 않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진다

땀을 닦으며 한참을
생각해 봤지만
결론은 없다

그냥
베트남의 음식문화는
냉장고가 없이도
상하지 않게 발달되었겠지 라는 거 하나
실온에 숙성된 고기들을 먹어도
탈이나지 않게 사람들이 진화했겠지 둘

계산을 하는데
주인장 아주머니가
조금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500동 두장을 돌려준다

손을 휘젓는 모습이 이건 안받아 하는듯

65,000동이 나왔지만
64,000동으로 식사 해결

잘 먹었다

마트에 갔다
오렌지주스 하나를 샀는데
10,500동
20,000동을 줬더니
9,000동을 거슬러 준다
여기서도 500동은 취급 안함

쌀국수집에서 남긴 1,000동중
500동이 마트로 간샘
환폐가 많고 단위가 크니
이런 귀찮은 일이 생기네

그나 저나 내가 가진 500동 3장은
어디서 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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