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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루미/스포츠루미

쉬지 않고 달리기 8km 성공 기념 퍼포먼스

by boekverkoper_theodorus 2019.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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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토요일 아침의

달리기 기록

 

출근도 하지 않는 토요일 아침

언제나와 같은 시간에 눈을 떴다

출근도 하지 않을 것이고

아내를 9시쯤에 출근 시켜주면

되는데 다시 잠이 들지 않는다

 

시부적히 일어나 체육복을 갈아 입고

밖으로 나가 달리기 시작했다.

 

몇일 연속 술을 마시고

수영장은 한번만 출근해서

내 몸에게 사과를 하고 싶었나 보다

 

8월 31일 토요일의 운동기록

 

7시에 출발

시간은 40분

운동장을 돌고

아내가 일어나기 전에 돌아와 

샤워까지 마무리 해야지

 

얼마전 달성한 40분에 7km에 대한

생각으로 오늘도 7km를 달리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운동장을 한참 달리고 있는데

문득 10년전 이 운동장을 달리던 때가 생각이나

울컥 하고 올라왔다.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났다

백수 건달이면서

술과 담배에 쩔어서 생활하고

운동이라고는 1도 하지 않던 시기

 

무슨 생각으로 운동장에 나가

달리기를 할려 했는지

400미터 트랙 1바퀴도 제대로 돌지 못했다.

 

걷다가 한참을 걷다가

땀만 한바가지 흘리고 돌아 오며

체력이 저질이구나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나는 한번도 쉬지 않고

그 운동장을 달리고 있다.

 

담배를 끊은지 8개월

운동을 시작한지 3개월

 

운동을 해야지 라고 결심한지 20년 만에

 

이룩한 성과다.

 

8바퀴째 부터 울컥울컥 눈물이 올라왔는데

더 돌고 나니 웃음이 나오기 시작했고

마지막 바퀴를 돌때 거리를 보니

7.5km 정도였라 조금만 더 뛰면

8km 달성이다 라며 힘차게 뛰었다

신이나서

(그리고 나서 무릎이 안좋다는 후일담 ㅋ)

 

 

오늘 같은 날은 기록 사진도 멋지게 남겨야 한다

 

운동기록 사진 1차시도
운동기록 사진 2차시도
운동 기록 사진 3차 시도

운동장 벤치에 스마트폰을 설치해 두고

타이머를 맞춰 놓고 뛰기 시작했다.

 

8km를 달려 체력도 없고

빨리 가지 않으면 아내의

출근 시간에 맞출수 없어 급했는데

 

3번만에 마음에 드는 

공중부양 사진이 찍혔다.

 

나는 오늘을 기억 할 것이다.

하지 않고 해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이룰수 없다는 것을

몸소 느낀그날

 

담배를 끊어야지 10년

운동을 해야지 20년

 

그런데 불과 몇개월만에

나는 10년전 나와

완벽하게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백만권의 자기계발서를 읽은 효과보다

더 큰 효과를 내고 있는듯 하다.

 

나의 네이버 블러그 이웃중

긍정지누__42B님의

글을 책상에 붙여두고 하루에 한번씩 본다

 

긍정지누__42B

 

10월 6일 경남마라톤을 10km를 신청해 두었다.

 

그날 나는 태어나서 가장 빠른 속도로

10km를 완주 할것이다.

 

내 인생의 최고의 기록이면서

곧 최저의 기록이 될 기록을 세울것이다.

 

된장 무릎이 아프잖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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