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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루미/책읽는루미

(여행에세이) 조용한 흥분 유지혜작가, 북노마드

by boekverkoper_theodorus 2021.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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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흥분 : 98일간의 기록 마이 리틀 트래블 스토리

 

코로나19로 여행을 마음놓고 다니지 못한지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다. 한 동안은 국내여행을 인적이 드문 곳으로 다니긴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점차 쌓여 국내여행도 포기하고 방구석을 전전 하고 있다. 

 

언제쯤 풀릴지 기약없는 여행에 대한 갈증. 종국엔 극도의 갈증이 몰려 오겠지만 바닷물이라도 먹어 보자는 심정으로 여행에세이를 다시 들어 봤다.

 

어느날 인스타그램에서 한장의 짧은 동영상을 발견했다. 커트머리의 여자애가 주근깨가 합성되는 어플을 이용해 웃는것인지 찡그리는 것인지 모를 표정을 짓는 동영상 이였는데 그 개성이 아이폰프로11맥스를 뚫고 나와 내 뇌리에 막혔다. 이 개성이 넘치는 아이는 도대체 뭐지? 유지혜. 뭐하는 아이지? 작가. 무슨 책? 여행서적. 올커니 읽어 봐야 겠다.

 

 

별로 행복하지가 않아

 

맞아 나도 지금 별로 행복하지가 않아. 시간은 세상에 아무일도 일어 나지 않는듯이 흘러 가는데 사람들은 삶의 일부를 잃은체 흘러가고 있으니 어떻게 행복할수가 있겠어. 또다른 행복이 생겨 여행을 다니며 느꼈던 행복의 자리는 채워 나가겠지만 그 행복이 이 행복과 같을순 없으니 마음 한구석이 뻥뚫린듯 아플것 같다.

 

 

너무 이쁜 여행계획

#

지금이라는 시간은 무얼 해도 '흑역사'다.

지금 누군가에게 오늘이 최고라고 말해도 조금만 지나면 더 좋은 날이 나타나고, 모든 게 무색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기록을 남기는 자는 무모하다. 한 달만 지나도 다시 보기 싫고 창피하다. 어이없게 확신했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써야 한다. 흑역사를 만들어야 한다. 모든 것은 사라진다.

 

#

글도 그림도 우리를 구원해주진 못한다. 다만 자기가 무언가 창조하고 싶어 못 견딜 때, 펜을 쥐어 선을 그어낼 때, 그 끝에 진짜 자신이 있다. jeje

 

.미화된 추억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면,

상처도 없겠지만 성장도 없다.

하지만 뭔가 하게 되면 나는 어떤 식으로든 성장한다.

(심지어) 시도했으나 무엇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때조차도 성장한다."

-김연수

 

 

이쁜 삽화다 이쁜 삽화

 

"처음 보는 모양의 전채 요리를 입에 넣으니,

한 입 크기로 썰린 고등어가 입안에서 먹기 좋게 헤엄쳤다."

 

"한 입 크기로 썰린 고등어가 입안에서 먹기 좋게 헤엄쳤다"라는 구절을 읽으며 너무 글이 예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 글이 이쁘다는 감정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고 책 곳곳에 그 이쁜 글들이 숨어 있다 너무 집중하여 뇌가 조금 멍청해지는 시점에 나타나 다시금 미소를 짓게 만들어 준다.

 

 

 

파리는 작년 연말을 보낸 곳이다.

조용한 흥분을 읽으며 파업으로 인해 대부분이 멈춰 있었던 파리 시내를 필사적으로 걸으며 보고 듣고 느꼈던 감정들이 조금은 되살아난듯 했다.

 

글이 너무 작아 조금더 책과 얼굴을 가까이 두고 읽었던 유지혜작가의 조용한 흥분, 찬찬히 조금씩 뜯어 먹어서 그런지 좀 더 오랫동안 행복했고 마치 여행을 다녀온듯하다. 여행에 대한 갈증은 더해 놨지만.

 

그래도 읽는 시간이 행복했다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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