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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루미/책읽는루미7

(김이설 소설집)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이동하는 시간과 운동하는 시간에 귀가 가만히 있는걸 견디지 못하게 된듯 하다. 팟캐스트라는 걸 알고 부터 생긴 병이라고 해야 하나 혼자 무언갈 할땐 꼭 귀에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듣고 있어야 한다. 30대 후반으로 접어들던 시절 직장생활의 해이와 인간에 대한 불신에 쌓여 갔던 시절 홀연히 사표를 던지고 버킷리스트중 하나인 자전거 전국일주를 떠났던 그때 유일하게 친구가 되어 준게 팟캐스트 였는데 그때 부터 이런 병이 생긴게 아닌가 싶다. 정치와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홀로 길에서 들었다. 좋은 세상이 올거라는 기대 언제까지 해야 하나. 상식적이지 않은 판결이 일상적으로 나고 정치는 더더욱 미궁속에 빠지고 코로나19로 더 이상 들을것도 없고. 기분전환용으로 가끔 듣던 독서관련 팟캐스트을 조로듣게 된 21년 연.. 2021. 1. 25.
(여행에세이) 조용한 흥분 유지혜작가, 북노마드 코로나19로 여행을 마음놓고 다니지 못한지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다. 한 동안은 국내여행을 인적이 드문 곳으로 다니긴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점차 쌓여 국내여행도 포기하고 방구석을 전전 하고 있다. 언제쯤 풀릴지 기약없는 여행에 대한 갈증. 종국엔 극도의 갈증이 몰려 오겠지만 바닷물이라도 먹어 보자는 심정으로 여행에세이를 다시 들어 봤다. 어느날 인스타그램에서 한장의 짧은 동영상을 발견했다. 커트머리의 여자애가 주근깨가 합성되는 어플을 이용해 웃는것인지 찡그리는 것인지 모를 표정을 짓는 동영상 이였는데 그 개성이 아이폰프로11맥스를 뚫고 나와 내 뇌리에 막혔다. 이 개성이 넘치는 아이는 도대체 뭐지? 유지혜. 뭐하는 아이지? 작가. 무슨 책? 여행서적. 올커니 읽어 봐야 겠다. 맞아 나도 지.. 2021. 1. 13.
(자기계발서)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중이야 / 안정은 / 서랍의날씨 마라톤 완주를 꿈꾸게 해준 사람중이 한명이 안정은 이다. 언제 안정은을 처음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만성흡연중후군(골초란소리지)을 앓고 있었던 나는 어느날 갑자기 담배를 끊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담배를 딱 끊어 버리고 그리고 1년 정도가 흐른 후 운동장에 달리기를 하러 나갔다. 쉬지 않고 5km를 달린듯 하다 운동장 12바퀴 정도 된다. 아직도 그날의 기분을 기억한다 무거운 다리를 천천히 멈추는데 머리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 처럼 기뻤던 기분. 나는 만성흡연중후군을 앓고 있던 시기에도 자주 운동장을 가끔 찾아 달리기를 했었다. 그런데 운동장 한 바퀴를 제대로 달리지 못했고 종아리가 뭉쳐서 겨우겨우 몇바퀴 걷다가 돌아 오는 일이 많았었다. 그랬던 내가 운동장 1.. 2020. 9. 23.
[외국문학]위대한 유산 Great Expectat / 찰스디틴스 / 북로드 영국문학에 대한 인문학 수업이 없었다면 아마도 찰스 디킨스라는 이름은 들어 봤을진 몰라도 책을 읽어 보지는 않았을것 같다. 어찌나 두꺼운지 묵직한 책무게에 이미 질렸다.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인문학 수업이 재계된다는 소식에 발빠르게 신청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시작 1주전 책을 대출받아 보고 수업때 반납해야지 하고 다른 인문학 수업때문에 찾았던 도서관,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었나 보다 민음사에서 읽기 좋게 분활해서 나온 책은 대출이 되었고 두꺼운 책들만 남아 있다. 찰스 디킨스를 읽는 동안 정신적 측면과 체력적 측면을 함께 키우겠구나. 결국 기독교집회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업은 무한 중지, 8월에 빌린 책을 9월이 끝나가는 지금 다 읽었다. 독서를 하는데 올리버트위스트는 1주일에 가능.. 2020. 9. 22.
[여행에세이] 낯선 일상을 찾아, 틈만 나면 걸었다 / 슛뚜 박혜리 / 상상출판 언제 캡쳐를 떠 둔 것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코로나19가 확산되기전 서점에 들렀다가 책을 발견하고 도서관 앱에 들어가 책을 갭쳐 해둔듯 하다. 그 때는 여행코너에 여행에세이가 넘쳐 났었는데 지금은 여행서적 자체가 진열대에서 사라지고 없다. 여행은 이렇게 우리 일상에서 완전히 멀어져 버리고 마는것인가 걱정이 된다. 내가 여행을 하는 이유중 하나는 분명하다. 없어지기 전에, 볼수 있을때, 갈수 있을때 꼭 가서 봐라. 많은 곳을 다녀 본 여행자는 아니지만 많은 곳을 가볼려고 노력중인 생활 여행자의 여행을 다니는 이유다. 코로나19 이후 여행이 막히면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끊어 졌는지 여행을 가고 싶다는 말만 입 밖으로 낼 뿐 다른 행동은 하지 않은듯 하다. 읽어 보겠다고 생각 했던 도서 목록에 이.. 2020. 9. 21.
(e-book)사랑해, 파리 - 황성혜 SK텔레콤을 쓰면서 가장 좋았던 게 한 달에 얼마간의 포인트를 줘서 영화나 E-BOOK을 살 수 있는 거였다. 어느 날 갑자기 그 제도가 사라졌지만 그때 받은 책들이 아직도 내 스마트폰에 연동되어 언제든지 끄집어내 볼 수 있다. 원스토어 북스라는 어플을 통해서. 책을 다 읽고 보니 "이 책은 방일영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저술 출판되었습니다"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첫 장에서 알았다면 삭제해 버리고 읽지도 않았을 텐데 끝까지 읽고 나서야 알게 되다니. 조선에서 만든 건 보지도 읽지도 듣지도 말아야 하는데 오늘은 집에 가서 눈을 좀 박박 씻어야 하나. 금요일 17:30분에 일을 하자고 전화가 오면 화가 많이 날것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그날 그랬다. 원청업체 갑질도 이런 갑질이 없다. 자기들 일정이 어그러.. 2020. 9. 17.
좋아서 하는 일에도 돈은 필요합니다 / 이랑 에세이 / 창비 운전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무언가 듣지 않으면 귀가 간질간질하고 시간을 헛으로 쓰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여러 가지 팟캐스트를 구독하고 플레이리스트를 꽉 채워 두는 경향이 있다. 항상 플레이리스트가 꽉 차 있었는데 이랑 작가를 만나려고 그랬는지 플레이리스트에 들어주기를 기다리는 파일이 하나도 없는 날이 왔다. 구독 목록을 벗어나 도서 카테고리로 가서 이것저것 들을만한 것을 찾다가 김하나 작가가 하는 책읽아웃의 한 코너 "147-1 [김하나의 측면돌파] 이랑 "제가 어디로 가는지 신은 알고 계실까요?""를 발견했다. 썸네일부터 심박하다. 일단 들어 보기로 했다. 그렇게 이랑을 알게 되었다. 도서관에 책이 없었다. 3주 정도 기다린 듯하다. 코로나19로 바로 빌려 오지도 못했다. 드라이브 북스루 신청.. 2020.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