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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루미/글쓰는루미59

미니멀 / 건강을 위해 건강을 버린다. 양파즙 안녕. 양파즙과 도라지배즙 그리고 다슬기즙엄마가 잔기침이 많고 술 많이 먹는 아들을 위해 종종 해주시는 약이다. 한참 잔기침을 할때는 도라지배즙을 몇개월 장기 복용했더니 뚝떨어졌다.그래서 각 종즙에 대한 효능은 의심하지 않는다. 잔기침이 사라지고 술을 조금 줄이던 어느날엄마는 양파즙을 짜서 주셨다.그게 2년은 족히 된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 즙들이 아직도 냉장고에 보관 되어 있다. 양파즙을 받아온 그날 한 입 먹어 보니 왜 이리 짜고 매운지이건 다 먹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역시나 결과는 2년이 지난 지금 까지 냉장보관.2년이 지난 양파즙 먹어도 될까? 건강을 위해 건강을 버리기로 했다. 안녕 나의 건강.잘가 나의 건강. 2025. 5. 19.
미니멀 / 미련 때문에 버리지 못하는 것들(주차권) 운전을 처음 시작했을땐 주차에 대한 제약이 없었던 것 같다. 빈자리가 보이면 차를 댔었던 시절이 있었다. 특히 지방에 살다 보니 더 주차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고 운전을 했던것 같다. 언젠가 부산 보수동을 갔던 적이 있다.늘 하던 되로 골목길 어디쯤에 주차를 하고 헌책방 거리를 구경하고 차로 갔는데 저 멀리서 견인차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견인 당할 뻔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주차단속 스티커만 받았다. 아 큰 도시시는 주자차 빡시구나.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니 우리 동네에도 이제 주차가 쉽지 않아졌고 주차요금을 내고 주차를 하는게 당연시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인지 어디선가 무료로 받은 주차증을 버리지 못하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다시는 가지 않을 것 같은 건물의 주차권인데 언젠가.. 2025. 5. 13.
미니멀 / 러블리스 0.3% 처방받은 인공눈물 라섹 수술을 한 후 부터 인 것 같다.눈이 건조해짐을 느꼈는데 수술 휴유증이 겠지 생각하며 참았다. 참다 보면 괜찮아 지겠지.그렇게 어느날 괜찮아 지는 시기가 왔다. 그리고 또 어느날 눈이 건조해 지는 시기가 다시 찾아 왔다. 노화 때문인가 보다. 참 오랜시간 참은것 같은데 언젠가 한번 인공눈물을 넣어 보고 나서는 정말 답답할 정도로 건조 할 땐 약품의 도움을 받는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사는 인공눈물 보다 처방전을 받아서 사는 인공눈물이 좋다고 하기에 안과에 갈일이 있으면 꼭 인공눈물을 처방해 달라고 한다. 인공눈물은 가방에 몇개 회사 사무실에 몇개 집에 몇개 분산하여 보관 하고 있는데 사무실 인공눈물이 다 떨어진 것 같아 가지고 가던 어느날 이였던것 같다. 바지 주머니에 넣어 두면 체온에 의해 인공.. 2025. 4. 25.
미니멀 / 오늘은 무얼 버릴까? 운동화 한달은 다 되어 간다.운동화 뒷축이 망가져 걸어 다니면 양말에 구멍이 생겼다.양말을 기분에 따라 신는 나는 기분이 좋을때 신는 양말 두개를 버리고 나서 신발을 버리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현관 밖으로 나간 신발은(뉴발란스) 지금 친구들을 늘리고 있다. 나는 신발을 한번 신기 시작하면 문제가 생길때 까지 같은 신발만 계속 신는 타입이다.발에 땀도 많이 나는 체질이라 같은 신발을 계속 신고 다니다 보니 신발 밑창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땀에 쩔어 삭기 시작하고 발냄새가 점점 심하게 올라 오기 시작한다. 가끔은 세탁소에 맡겨 세탁을 하기도 했지만 세탁후 신발이 이전만 못하다는 걸 알고 세탁소에 맡기는 대신 햇빛에 말려서 신는다. 뉴발란스 저 신발은 2024년과 25년 초까지 내 몸 같이 붙어 다니던 신발이.. 2025. 4. 24.
우체국옆 복권방 어르신 좀 지난 이야기이긴 하지만 단골 우체국의 건물이 안전성 진단을 통과 하지 못해 이전 하면서 단골 우체국을 바꾸게 되었다.매주 금요일 오전 노란서류 봉투에 부품을 넣어서 대구로 보내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옮긴 우체국옆에 복권방이 있어 매주 금요일 로또 1장과 연금복권 한세트를 사고 있다.그 복권방엔 할아버지가 주로 계시고 가끔 나이드신 아주머니가 계시는데 두 분의 관계는 모르겠다.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 복권방의 할아버지 때문이다. 지난주도 역시 로또 꽝! 연금복권 꽝! 이다.로또 복권은 매주 보내는 우편물 영수증에 찍히는 년월일시를 가지고 6가지 숫자를 만들어 쓰고 있고 연금 복권은 세트로 산다.로또를 사고 연금복권 한 세트를 달라고 하면 그 할아버지는 꼭 연금복권 숫자를 확인 하시고 복권을 주신다.. 2024. 12. 20.
분노의 커피 한잔 / 윤석열 탄핵이 국회를 통과한 날 24년 12월 14일 토요일 16:00우리나라는 또 한번의 탄핵의 강을 건너고 있다. 국회라는 나룻터에 사람들이 모여 탄핵의 배에 윤석열을 태울 것 인가 말 것인 가에 대한 결정을 하는 오늘, 많은 사람들은 광장에 모였고 우린 카페에 작은 스마트폰 앞에 앉았다. 뜨거운 커피와 달달한 티라미슈 케익을 먹으며 말 없이 스마트폰 속 유튜브 방송을 보고 있다. 오늘은 우리집 고야이 루미 생일 파티를 하는 날이다. 고양이가 먹지 않는 파스타와 살치살과 셀러드로 집사들만 살찌우고 커피는 스타벅스에서 한잔 하기로 하고 나왔다. 처제가 가지고 온 킨더 초콜릿 스타벅스 매장에선 냄새가 나지 않는 음식이면 먹어도 괜찮다고 직원이 이야기 하신다. 초콜릿이니 하나씩 먹고 그 속의 작은 장난감을 꺼내 조립하고 나란히 세워 봤다.. 2024. 12. 18.
욱하는 아재와 자기 생각만이 옳은 줄 아는 MZ 지금은 전기자동차 충전용 주차장으로 바뀌어서 이용을 하지 않지만 종종 이용했던 도서관 주차장에서 생겼던 일을 적어 본다. 일이 있고 다음날 주차장을 관리 하시는 분을 찾아 가서 상황 설명을 했다. "입구쪽 두 군데 주차자리에서 입구쪽으로 나가면 안되나요?""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으면 됩니다." 그렇다 일방통행 표시가 주차장이 지나서 있었던 것과 나가지 말라는 표시가 없다는 것은 입구쪽 주차자리에서는 입구쪽으로 나가도 된다는 이야기 이다. 아내와 함께 퇴근 하기 위해 주 4일을 도서관에 들러 40분정도 시간을 보낸다. 그 날도 역시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아내 퇴근시간 10분전에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뺄려고 했다. 주차장자리 두군데중 한 곳에서 좌회전으로 나가는데 직진하는 차의 불빛이 보여 입구에서 멈춰 .. 2024. 11. 27.
유퀴즈 변호사 최유나편 사연 그리고 눈물의 여왕 홍수철의 자식 눈물의 여왕 12화 중김선화 "너 그래서 니 새끼도 아닌 애를 데리고 살겠다고?'홍수철 "내 새끼예요. 내가 탯줄도 잘랐고 자장가도 밤마다 불러 줬고 목욕도 내가 다 시켰어요. 우리 건우는 엄마 보다 아빠빠빠를 먼저 한 애라고" 멋짐 폭발이었던 장면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봤는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다들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살지 않을까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아내는 유퀴즈를 좋아한다.유명한 사람들이 나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걸 듣고 있는 게 재미가 있나 보다. 나는 가끔은 유심히 보기는 하지만 거의 아내 옆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며 티브이는 보는 둥 마는 둥 하는 편이다. 유퀴즈에 이혼전문 변호사 최유나 님이 두 번째로 나온 날의 이야기이다. 자기 자식인 줄 알고 여러 가지 일을 .. 2024. 9. 23.
여기는 다시 가고 싶지 않다. / 차를 바꾼 이유 바꿀 이유. 몇 년째 아내가 차를 바꾸자고 하고 있다.지금 타고 있는 차는 새 차로 구매해서 10년 정도 타고 있다.차 관리를 하는게 엔진 오일 교환 그때 손세차 해주는 거 말고 가끔 주유소 자동세차장에서 세차하는 게 다다. 그래서 차는 항상 지저분해 보인다. 문 콕 자국도 많고 주차를 하다 앞차 뒤 범퍼를 살짝 쓸고 지나가 보조석 범퍼에 스크래치, 그때 상대편 차주분이 그냥 콤파운드로 닦으면 되겠다 해서 보험처리 안 했는데 그래서 내 차도 역시 그냥 내버려 뒀다. 지저분함언젠가 한번 자차로 올 도색을 한번했는데 도색을 잘 못했는지 보닛 페인트가 부식되는 것 같이 변색되고 있다. 그래도 잔 고장과 사고가 없어 그냥 타고 다닌다. 특히 새 차를 사게 되면 차를 관리하라는 아내의 잔소리가 무서워 바꿀 생각을 하지 않고 .. 2024. 9. 20.
한여름에 뜨거운 밥 한공기 - 콩잎 과 풋고추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한여름 점심 시간.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많이 했던 기억이 떠 오른다. 언젠가 팔도 비빔면을 먹어보고 난 후 그 고민은 완전히 사라졌던 것 같다. 팔도 비빔면의 힘이란. 팔도 비빔면이 나오기 전으로 돌아가 한여름 매미의 울음 소리를 들으며 먹었던 점심  한그릇에 대한 기억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콩잎과 뜨거운 밤 그리고 찬물여름이면 냉장고에 콩잎이 항상 있었던 기억이 난다. 어떨땐 젓갈에 묻혀져 있고, 어떨땐 된장에 묻혀져 있다. 무더위에 지쳐 입맛을 잃어 가고 있는 그때 냉장고속 콩잎은 입맛을 돌게 하는 좋은 밥 반찬이였다.이런 콩잎도 그냥 먹으면 맛이 없다. 나는 이렇게 먹는다. 국그릇에 뜨거운 밥을 한가득 퍼 담고 김이 모락모락 올라 오는.. 2024. 9. 2.
3. 너의 디제이 철학은 무엇이니? / 초보가 왕초보에게 / 땅고 디제이를 위한 조언 이제 겨우 1년을 조금 넘게 버틴 땅고 디제이가 땅고 디제이를 시작 하려는 왕초보 디제이들에게 남기는 조언, 시간이 더 흘러 디제이를 그만 두던지 초보가 아닌 기성 디제이가 되었을때 하지 잊어 버리고 하지 못 할 수도 있는 조언들의 기록. 3. 너의 디제이 철학은 무엇이니? 처음 디제이를 시작하면 왜 디제이를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그럴때 마다 나는 사람 구경하는 걸 좋아해서 좋은 자리에서 춤추는 사람들 구경할려고 디제이를 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나와 같이 디제이를 시작한 친구는 내가 하자고 하니 따라 왔다가 디제이 수업을 듣게 되었고 디제이를 할 수 있는 밀롱가가 있어서 디제이를 했고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 또 누군가는 폼나니깐. 또 누군가는...... 너는 어떤 마음으로 디제이를 시.. 2023. 8. 30.
초보가 왕초보에게 / 땅고 디제이를 위한 조언 / 2. 무엇을 틀건인가? 이제 겨우 1년을 조금 넘게 버틴 땅고 디제이가 땅고 디제이를 시작 하려는 왕초보 디제이들에게 남기는 조언, 시간이 더 흘러 디제이를 그만 두던지 초보가 아닌 기성 디제이가 되었을때 하지 잊어 버리고 하지 못 할 수도 있는 조언들의 기록. 2. 무엇을 틀것인가? 막막하다. 밀롱가에서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고 있을때는 1도 생각지도 않았던 것들이 이제 나의 음악에 사람들을 춤추게 해야 하니 어떤 음악을 틀어야 사람들이 춤을 출까 라는 생각을 시작하니 숨이 턱 막히고 막막한 기분이 들기 시작 할 것이다. 춤만 생각 하며 들었던 음악들 그 음악의 악단들 제목들 뭐 하나 아는게 없는데 3시간 밀롱가 기준 최소 15딴따를 만들어 음악을 틀어야 한다. 무엇을 틀것인가? 이 고민에서 부터 디징이 시작되는게 아닐까 싶.. 2023. 8. 29.
초보가 왕초보에게 / 땅고 디제이를 위한 조언 / 1. 이건 틀지마 이제 겨우 1년을 조금 넘게 버틴 땅고 디제이가 땅고 디제이를 시작 하려는 왕초보 디제이들에게 남기는 조언, 시간이 더 흘러 디제이를 그만 두던지 초보가 아닌 기성 디제이가 되었을때 하지 잊어 버리고 하지 못 할 수도 있는 조언들의 기록. 1. 이건 틀지마 땅고 디제이를 시작 하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들에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도망쳐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이 말을 듣고도 땅고 디제이를 하겠다는 결심에 흔들림이 없다면 웰컴투 헬~~~~~~~ ㅋ 농담 농담 ㅋ 나는 지금 잘 해야 본전인 시간을 견디고 있는 땅고 디제이다(초보라는 이야기 중급쯤 되면 잘 하면 잘했다는 소릴 듣겠짘).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듯이 나에게도 처음이 있었고 여러가지 공부와 실수를 경험하면서 어떻게 하면 욕을 먹지 않고 디제이를 .. 2023. 8. 28.
땅고 춤이 늘면 음악이 더 풍부해 집니다. 창원쪼렙님 땅고 언제부터 하셨어요? "4년 정도 되었는데 2년은 쉬었어요" 창원쪼렙님 땅고를 뭐라고 생각하세요? "명상이요 내려놓는다?" 창원쪼렙님 디제이도 하고 있다던데 땅고를 잘 추면 틀 수 있는 음악이 늘어놔요. 포항고렙님 감사합니다. 발스 첫곡을 넘기고 두 번째 곡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짧은 꼬르띠나에서 포항고렙님은 창원쪼렙 가슴 각인 하나를 남기셨다. 행님 앙헬레스 음악 너무 힘들었죠 듣기에는 좋았는데 틀어 보니 춤추기가 힘들었나 봐요. 이번에 망했다 다음엔 춤추기 쉬운 음악으로 틀어야겠어요. 빗속을 걸으며 오늘의 디제이의 한탄을 들었다. 하루 차이를 두고 두 명이 똑같은 이야기를 내게 했다. 오늘의 디제이가 땅고 춤 경력이 많았다면 오늘 같은 한탄은 하지 않았을 텐데. 들리는 게 다가 아닌.. 2022. 6. 15.
무인 호스텔은 처음입니다. / 문열어 주세요. Forenom Hostel Vantaa Aviapolis 사람을 거의 만날수 없었던 헬싱키 시내를 뒤로 하고 공항철도를 타고 돌아 왔다. 마지막 기내식 이후 우린 시내를 헤메다 우연히 발견한 상점에서 산 무민사탕이 전부였다. 배는 고픈데 문을 연 식당이 없으니 우리의 텅빈 뱃속을 채울길이 없다. 공항에 가면 먹을게 있을 거라는 기대는 되지만 시내와 별반 다를것 같지 않다는 불안감도 밀려온다. 공항철도에서 내려 공항내부로 들어 갔다. 공항도 사람이 별로 없다. 처음 헬싱키에 발을 들였던 입국장쪽으로 가니 편의점과 버거킹이 있다. 여행왔는데 첫끼가 버거킹 와퍼라니. 한국에서도 잘 먹지 않는 버거킹 햄버거를 헬싱키 공항에서 첫끼로 먹게 되다니 이 와퍼는 다음 첫끼에 대한 기억이 새로 생기기 전까진 잊혀지지 않을 햄버거다. 배는 고팠지만 햄버거는 맛이 없다. 버거킹 .. 2021.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