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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루미/글쓰는루미46

자전거 도둑 - 선생님과 J "어려서부터 우리 집은 가난했었고 남들 다하는 외식 몇 번 한 적이 없었고 일터에 나가신 어머니 집에 없으면 언제나 혼자서 끓여 먹었던 라면" 치 그래도 엄마라도 있었네. 나의 국민학교 1~2학년 시절의 기억을 적어 보려고 한다. 가난이 뭔지 모르던 시절이었다. 물론 짜장면이 무언지도 몰랐던 시절이다.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의 기억은 무슨 잘못을 했는진 모르지만 아빠를 피해 우리 집 다락방에 몰래 숨어 살던 둘째 고모의 아들이었던 사촌 형이 아빠가 없는 틈을 타서 내려와 끓여 줬던 라면 국밥이다. 라면에 물을 많이 넣고 끓이다 밥과 김치를 넣고 라면이 푸욱 퍼질 때까지 빠글빠글 끓여 죽처럼 되었을 때 한국자 걸쭉하게 퍼억었던 그 라면 국밥. 그 맛은 40이 넘은 지금도 잊을 수 없지만 그 맛을 재현할 .. 2020. 7. 20.
사무실에 앉아서 - 가장 이기적인 세대와 마주한다. 고급 보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무실 세상 제일 좋은 보호자들이 나타난다. 자식을 위해 조카를 위해 자신의 많은 것을 내어 줄것 같은 이야기를 하며 웃고 떠들며 정보를 교환한다. 많은 걸 받고 있는 자식은 자신들의 부모 혹은 타인의 손에 맡겨진 채 인간은 이기적이다. 동네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 온다는 소식에 신이 나서 떠들어 된다. "그게 들어와서 서울의 큰손들이 집을 사들이고 있다. 그래서 집값이 올라간다고 하더라" 그런데 당신들이 왜 들떠?? 아이들을위해 "얼마짜리 장난감 얼마짜리 옷 얼마짜리 이것저것들을 다 사줬어. 그런데도 부족한것 같단말이지 무얼 더 해주고 싶은데 걱정이야" 거짓말이다 정작 아이들이 당신들 손을 떠날때 꼭 필요한 주거안정은 당신들이 깨어 놓고 있으면서. 빚내어 산 집가격 올라서 .. 2020. 1. 13.
외근 후 잠시 휴식 - 이게 나비효과 인가 역시 히터는 따뜻한 날 오후에 틀어야 제 역할을 하는 듯하다. 운전을 하다 오전에 맞았던 쌀쌀한 바람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시간 사무실에 들어왔다. 이 훈훈한 분위기 어쩔 거야. 추운 아침의 히터는 소리만 요란할 뿐 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따뜻한 오후의 히터는 조용하게 넓은 사무실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빌어먹을 히터 [2보] 한국당, 오늘 본회의 모든 안건에 필리버스터 신청 이명박의 삽질이 절정에 이르던 시기에 외삼촌 내외와 엄마를 태우고 포항으로 외삼촌의 아들의 아들의 돌잔치를 가던 길이였다. "이제 박근혜가 한번 해 먹어야지" 이유는 없다 밑도 끝도 없다 그냥 박근혜가 한번 해 먹을 순번이 돌아온 듯하게 이야기했다. 그때는 외삼촌의 말씀이었지만 이게 무슨 개소리냐 했는데 박근혜는 대한민국.. 2020. 1. 12.
회사 식당에서 - 인간불평등 등 밥을 먹다 총무과장에게 질문을 했다. "부모상은 며칠이에요?" "5일" "배우자 부모상은 며칠이에요?" "3일" 치사하다. 노사합의에 의해 결정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노사합의' 많이 들어 봤는데 의미를 잘 모르겠다 노사 : 노동자와 사용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 합의 : 둘 이상의 당사자의 의사가 합치하는 일 고급 보스의 의견이 노사합의인 회사에서 이해할 수 없는 용어이다. 같은 부모인데 왜 누구는 5일 누구는 3일이냐는 질문에 확실한 답은 주지 못하면서 고급 보스의 의견에 따른 노사합의라고 대답 하는 총무과장. 그렇다면 휴가 3일이나 5일은 연속해서 적용하는 것인가 각일로 5일인가에 대한 질문을 해 보았다. 연속해서 적용된다고 이것도 노사합의에 의한 결정이란다. 금요일 16:00에 배우자의 부모.. 2020. 1. 11.
운전을 하다가 - 종부세 내고 싶다 부동산에 대한 욕심이 없다. 한 번도 집 없이 살아본 기억이 없어서 그런지 내 집 마련이란 게 절박하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아내가 가끔 새집에 이사 가서 이것저것 꾸미며 살고 싶다고 이야기 하지만 아버지 집에 삼천만 원 보증금 내고 전세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주거안정 이룩 운전을 할 때 아내가 있으면 음악을 듣고 아내가 없으면 팟캐스트를 듣는다. 최애는 낭만파괴법 이고 청정구역 저널리즘 M 김용민 브리핑 이완배 기자의 '경제의 속살' 이이제이 이전에는 더 많은 것들을 들었는데 적당히 줄였다. 아내와 있을 때 음악을 트는 이유는 팟캐스트를 틀고 있으면 거기에 정신이 팔려 대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아침에 차가 많이 막혔다. 사고가 났는지 5분이면 지나갈 길을 50분 걸려 지나갔다. 당연하듯이 지가도.. 2019. 12. 23.
텅 빈 것 같은 집에서 - 루미가 입원하다 예전엔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말하곤 했었다. '나만 고양이 없어' 정말 고양이와 함께 살고 싶어서 그렇게 말을 한 것인지 고양이와 함께 살면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말을 하고 다닌 건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고양이가 있어서 참 행복하다. 함께 사는 고양이나 길에서 만나는 아는 고양이가 없는 사람들은 얼마나 불행할까? 아내와 함께 주방 식탁에 앉아 아내는 소고기 뭇국을 끓이며 고춧가루 세 숟가락을 넣고도 한 숟가락을 더 넣을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는 와중에 나는 무생채를 만들기 위해 무를 돌려 깎기 하면서 칼날이 많이 무뎌서 돌려 깎기가 힘들겠구나를 생각하는 와중에 함께 사는 고양이나 길에서 만나는 아는 고양이가 없는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불행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고양이를.. 2019. 12. 22.
샤워를 하다가 -민식인지 삼식인지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나서 지금껏 살고 있다. 옆 동네가 민주화 성지 마산이었다.(지금은 창원으로 통합됨) 고등학교를 마산으로 진학하면서 3.15니 4.19니 김주열 열사니 흘러 지나가는 바람처럼 들어서 민주화라~~~~~~ 아무 생각이 없었다. 대학을 진학하고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을 해서도 민주화가 뭐지? 이승만 건국대통령 박정희 경제대통령 어쩌다 보니 그 어렵다는 독서가 취미가 되었다. 그쯤 이명박 때문인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 때문인지 팟캐스트가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라디오반민특위, 나는 친박이다, 생방송 애국전선, 나는 꼼수다. 몇 개 되지 않는 팟캐스트들을 꼼꼼히도 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집에서 친구들에게서 동네에서 빨갱이라는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2019. 12. 21.
미룸의 댓가 - 타 다다다 다다다 무한반복 키보드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인데 9월을 정리하고 있다. 토요일 출근을 안 하고 나서부터인 것 같다. 가끔가다 한 번에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는 게 이번에는 좀 더 길게 밀려 있는 듯하다. 네이버 블로그 이웃의 글에서 발견한 문구를 사무실 파티션에 박아 두고 가끔씩 보고 있다. 꾸준함~ 이 빌어먹을 단어는 나를 종종 부끄럽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다행히 사무실 히터와 두꺼운 겉옷들이 9월의 날씨를 만들어 주고 있다. 땀이 삐질 힘내자. 꾸준함에게 지지 말길 2019. 12. 20.
아내가 울었다 - 10년의 시간 역시 마의 10시를 넘기지 못하고 라면을 먹었다. 이번 주 시작한 스토브리그를 보고 있다가 입이 심심하다며 라면 먹기를 제안하는 아내 라면 끓여 오라는 이야기다. 제안은 무슨 라면을 다 먹고 한참 박은빈의 약간은 낮아진 텐션에 아쉬워하고 있는데 아내가 조용해서 뒤를 돌아보니 눈에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터질게 터졌다. 오늘 아내가 이번직장의 마지막 퇴근을 했다. 실장님께 카드도 받고 상품권도 받고 원장 선생님이 실수로 월급은 주지 않고 퇴직금만 줘서 '원장 샘 지금 저 먹이는 거예요' 하며 웃으며 집에 왔는데 잘 시간에 눈물이 빵 터져 버렸다. 시작은 드라마 VIP의 워킹맘 송미나의 퇴사를 결정하는 과정을 보면서 시작되었던것 같다. 그때 약간 울컥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고 라면.. 2019. 12. 19.
동네 바보형인 줄 알았는데 대표셨군요! - 8,590원으론 힘들어요. 아내와 집 앞 식당에서 간단하게 순두부찌개를 먹고 나오면 14,000원 2시간을 일해야 해요. 아내와 집 앞 고깃집에서 수입산 대패삼겹살을 먹고 나오면 25,000원 3시간을 일해야 해요. 아내와 집 앞 고깃집에서 수입산 대패삼겹살에 소주 한 병 콜라 한 병을 마시면 30,000원 4시간을 일해야 해요. 집에서 해서 먹으라고요? 아내와 집 앞 시장에 가서 장을 보려고 하니 이미 문을 닫았어요. 아내와 집 앞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집에 와서 요리를 하고 나면 저녁이 아니고 야식이 되어 버려요. 괜찮아요. 아직 젊으니깐. 18 동네 바보 형인 줄 알았는데 대표 시내요! 시급 받으면서 일해 보셨나요? 최저임금 받으면서 일해 보셨나요? 주 52시간도 길어요. 아이를 키우기 위해 주 40시간 일할수 있게 해 줄.. 2019. 12. 18.
일 7시간 노동 괜찮습니다 - 당신들이 보여 주고 있잖아요. 12월 9일 드디어 수영장에 갔다. 이미 8일이 지난 후지만 보람차게 하루를 시작했다. AM 05:00 스마트폰의 자명종 소리에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어 06:30쯤 깜짝 놀라 다시 일어나길 8일 이제 익숙해 질만도 한데 그 리듬을 깨고 05:00분 눈을 뜨고 10분 정도 다시 잠들었다가 05:10분 다시 일어나 아침만 되면 밥 달라고 내 배 위에 앉자 농성하는 루미와 부비부비 20분 화장실 갔다가 루미 밥 주고 40분에 집을 나선다. 06:00 수영장 도착 하지만 샤워하고 수영복 입고 준비운동하면 지각 윽 회사 출근시간은 08:00입니다. 아빠 사장 아들 이사 큰 조카 과장 작은조카 대리 가족이 회사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아빠는 주 3일 출근해 현 정권이 나라 망치고 있고 주 52시간 반대 최저임.. 2019. 12. 17.
처가집에서 - 주인과 동거인의 차이 샴고양이 루키 원래 작은 고양이인데 최근 들어 살이 빠져 더 작아졌다.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나만 고양이 없어"를 외치는 아내를 위해 친구에게 부탁해 친구의 누나가 키우던 고양이중 다른 애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루키를 입양했다. 그렇게 10년 최근 부쩍 병원에 자주 간다. 신장이 흔적처럼 존재한다는 루키 오늘은 기분이 좋아 보여 다행이다. 묘생 10년 아빠와 나 나의 주장은 명료하다 "주인이니깐 버리지" 나의 페이스북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사진과 글은 동물 관련된 것들이다. 동물판 어찌나 극성스러운지 혐오스러운 사진과 글, 도를 넘는 비난과 비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든다. 그래서 점점 그 인원들을 솎아 내고 있는데도 계속해서 올라온다. 그 글들 중 하나에 대한 언급하려 한다. 유기xx 입양 공고 '.. 2019. 12. 16.
밥먹을 땐 제발 쫌 / 개똥철학 금지법을 발의 하라. 가짜뉴스가 넘처나는 요즘 나의 생각은 이렇다. "머리가 게으르면 뉴스보고 입 닥치셩"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거라고 그렇게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당신들이 밥풀을 튀기며 이야기 할때가 아니라 두고두고 후회하고 미안해 하며 반성해야 할때라고 본다. 이런 종류의 일이라면 아내와 돼지국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늙수구레한 아재 두명이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 하고 있다. 뉴스에선 이재용의 대법원 판결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있었고 나는 아내에게 내물이 50억이 넘어서 무조건 구속이 될수 밖에 없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을때 였다. "청년수당을 왜 줘야 하는데, 나는 도통 이해할수가 없다. 어이 사장님 나는 궁시렁궁시렁 빤스가 젖도록 일하고 집으로 돌아 오면 빤스가 젖은건 기분이 드러워요. 그런데 기분이 좋아. 일.. 2019. 8. 30.
불편 하다고 이 녀석아 - 강습 빙자 접촉 금지 비가 올려나 하늘이 잔뜩 흐리다. 이미 내 뱉어 놓은 비는 마르지 않고 촉촉하게 도로를 적시고 있고, 비가 와서 저기압이라서 일찍 일어났지만 늦게 까지 꾸물 거리다 나온거야. 늦지 않았어 도착은 6시에 한거잖아. 비가 와서 그래 비가 와서 그래서 오늘도 지각한거야. 월말이라 그런지 수영장에는 사람이 많이 없는듯 한데 느낌인가? 샤워 할때 많이 안 밀리는데 수영할때 앞에서 밀려 걸어 다닐때가 많다. 이번달 부터 고급반에서 강습을 받아 제일 바깥쪽 라인에서 두달간 놀다 한칸 승진해서 안쪽으로 들어 왔다. 옆 라인은 연수반이고 두 라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연수가 무슨단계인지는 모르겠다. 사전적 의미로는 "학문이나 실무따위를 배워 갈고 닦음" 이라고 되어 있는걸 보니 초중고급반에서 자세는 배웠으니 이제 부터 갈고.. 2019. 8. 27.
나를 공범으로 만들지 마라 - 일상적 빡침 퇴근길 집으로 돌아가는 도로에 딱 한군데가 막히는 구간이 있다. 나는 거기를 지나가지 않지만 그 옆을 지나다니기 때문에 그 곳이 퇴근길에 막힌다는 걸안다. 이게 무슨소린가 거기를 지나가지 않는데 옆을 지나가다니 편도 3차선 도로인데 1차선 직좌, 2차선 직진 3차선 우회전 전용인데 나는 3차선을 타고 가기 때문에 막힘없이 간다는 소리다. 가끔 아내의 별미 짬뽕을 먹으러 가거나 홈플러스를 갈일이 있으면 그 도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적게는 신호 2회 많게는 신호 3~4회 정도는 걸리는 구간이다. 가끔 이용하는 이 구간에서 나에게 빡침을 선사하는 사람들을 발견하고는 한다. 나는 직진차로에 서서 이제 겨우 신호등 앞까지 왔는데 막히지 않는 우회전 차선을 이용해 어느샌가 내 앞으로 들어 오는 차들에 대한 빡침이다... 2019.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