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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루미/글쓰는루미55

개미와 베짱이 -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2018년 6월 20일 초여름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낮 뜨거운 햇빛이 내려 쬐고 공기중 습도는 점점 올라가 시원한 그늘을 찾아들어야 하는 시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저기 개미들이 줄지어 무언가를 나르고 있습니다. 개미들은 항상 열심히 일을 합니다. 왜 일하냐고 물으면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대답은 하지 않고 앞 개미의 꽁지만 바라보고 한 발짝 한 발짝 걸어나갈 뿐입니다. 반면 그 옆에는 오늘도 변함없이 베짱이가 앉아 기타 치고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 또한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왜 항상 개미가 일하고 있는 길목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 베짱이에게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무슨 소리냐 나는 이번에 처음 왔는데 잘못 본 것 아니냐”라고 대답합니다. 정말 웃기는 베짱이 같습니.. 2020. 7. 20.
개미와 베짱이 - 개미야 베짱이도 개미야 베짱이는 게으르고 거짓말을 일삼으며 특히 개미의 뒤통수를 영악하게 친다 절대로 믿지 말고 상종하지 말고 모든 것에서 배제시켜야 한다. "마사오 여왕개미가 또 잔치를 벌이셨어. 네모난 종이 하나 주고 마사오 여왕개미 이름에 도장만 찍고 오면 맛난 거 많이 주고 오늘은 쉬게 해준대 어서 가자." 개미들은 일할 때와 마찬가지로 일렬로 줄을 서서 쭈욱 들어가 1번을 찍고 과자 부스러기 한 덩어리를 얻어 각자의 집으로 들어가 오랜만에 맛보는 과자 부스러기 맛에 취해 졸고 있을 때 베짱이가 문을 두드린다. "이봐 개미 문 좀 열어봐 개미" "베짱이 또 너냐 너는 꼭 마사오 여왕개미가 잔치를 벌이는 날이면 거지꼴로 해서 찾아와 문을 두드리더라" "이봐 개미 우리 대중적인 베짱이한테 도장 한번 눌러줘" "꺼져 이미 마.. 2020. 7. 20.
개미와 베짱이 - 장수한 일개미의 눈물 1941년생 개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일제 시대도 거치고 한국전쟁도 거치고 기나긴 독재도 거친 강인한 41년생 개미씨 그 당시 누구나 다 못살았다. 41년생 개미씨 역시 똥구멍이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 열두 아이 중 일곱 번째로 태어나 온갖 배고픈 서러움과 전쟁을 거치면서도 굳세게 살아남았다. 타고난 근면 성실을 무기로 오늘 못 먹어 쓰러지면 내일 일어나 먹으면 된다는 일념으로 어린 나이부터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며 평생을 일하다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어차피 어릴 때부터 일을 했던 터라 청년이 되었다고 달라질 것은 없었지만 20대가 될 때쯤 마사오라는 여왕개미가 나타나면서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땅 파먹고 사는 인생 오늘도 열심히 땅을 판다. 41년생 개미 씨는 열심히 땅을 팠지만 마사오 여왕개미.. 2020. 7. 20.
개미와 베짱이 - 곳간에서 인심 난다 이솝이 개미와 베짱이를 관찰하기 시작한 이후 몇십 세기가 흘렀습니다. 개미는 열심히 일하고 베짱이는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일상은 이솝이 처음 관찰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달라진 게 1도 없습니다. "열심히 일하지 않은 자. 추운 겨울이 오면 살아남지 못하리라" 베짱이 들으라고 이솝이 한 소리지요. 그러던 어느 날 개미와 베짱이는 일관성 있게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노래를 하던 어느 날 이솝이 관찰하는 방법을 바꿨습니다. 직접 찾아가 관찰하던걸 카메라를 달아 녹화하고 유튜브에서 확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개미와 베짱이 관찰일기로 여유돈이 생겼는지 편리함을 추구하는 거지요. 이솝이 관찰 방법을 바꾸고 몇 년이 지난 어느 추운 겨울날 개미 황당한 일이 생겼습니다. 똑똑똑 "누구세요?" "나야 베짱이" 아주 오래전 .. 2020. 7. 20.
제주로 간 ‘예멘 난민’…“수용 vs 우려” 제주도는 아니 제주도 이기 때문에 끌어안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섬 내부의 우려와 섬 외부의 참견을 극복하고 예멘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은 30만 명을 넘었고요, 주부들을 중심으로 한 한 인터넷 카페는 반대글로 도배가 됐을 정도입니다. 특히, 학부모들의 우려가 많은데요, 어떤 걱정들이 많을까요? [이창우/제주도 제주시 : “예전에 비해서 이제 난민들, 등치 큰 난민들이 집단적으로 몰려다니는 걸 보면 말로는 못하는 위협감은 약간의 위협감, 이질감 정도는 느끼고 있습니다.”] [제주 학부모 : “일단은 안전이죠. 항상 느끼는 것은. 일단은 이분들이 종교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기 때문에 소통이 되지 않는데서 오는 잠재적인 사회적인 갈등이 있다.. 2020. 7. 20.
좋아하는 삶, 갇혀버린 삶 사람은 태어나 부모의 젖으로 몸을 키우고 세상의 젖으로 생각을 키운다. 부모의 젖은 한 곳에서 흐르기에 어느 순간부터 마르기 시작하지만 세상의 젖은 사람의 몸과 생각의 성장이 성장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곳에서 샘솟는 걸 발견하기 시작하고 사람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샘을 찾아가게 된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거대한 벽으로 막혀있고 오직 한 군데에 문이 있다. 한 개뿐인 그 문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사람의 움직임에 맞춰 움직여 사람의 이동은 막지 않는다.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고 보이지도 않는 그 문을 지금 이야기하려고 한다. 얼마 전 6.13 지방선거가 끝났다. 나는 이번 선거를 보면서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닌 상식과 몰상식의 대결에서 상식이 큰 차이로 이겼다고.. 2020. 7. 20.
물려받지 못한 미래 - 환경 호르몬의 습격 삼포세대! 사포 세대!! 칠포 세대!! 꼰대들이 우리를 이렇게 부르고 있다. 연예, 결혼, 출산, 인간관계, 주택구입, 희망, 꿈을 포기한 체 살아간다나 뭐라나. 꼰대들이 바라는 세상의 부속품쯤으로 우리를 바라보니 자기들에게나 필요했던 것들을 우리가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X포세대라고 부른다. 전통 세대, 베이비붐 세대, X세대, Y세대들의 꼰대들에게 고한다. 오직 경제 그리고 돈의 노예로 살면서 당신들만 사용하고 콘크리트 벽속에 가둬 놓고 물려주지 않은 우리들의 미래를 우리들 스스로가 포기한듯한 X포세대라는 명칭으로 우리를 부르지 마라 역겨우니깐. 돈이 없어서 경제가 어려워서 일자리가 없어서 그래서 우리가 연예, 결혼, 출산, 인간관계, 주택구입, 희망, 꿈을 포기한 체 살아간다고 뭐 눈엔 뭐 밖에 안보.. 2020. 7. 20.
가장 오래된 기억 - 분명 나도 엄마가 있었어 내가 10살이전에 살았던 집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 내 보려고 한다. 그 기억속에 우리집은 앞에는 하천이 흐르고 있었다. 비가 많이 오면 누런 흙탕물이 콸콸콸 흘러 가는 그런 하천 그런데 내 기억속에는 딱 한장면만 남아 있다. 그 하천에 대한 기억은. 대부분의 기억에는 우리집앞 하천은 없고 아스팔트가 깔려 있는 도로만 기억한다. 몇년에 한번씩 그 도로는 아스팔트 공사를 했다. 공사중인 아스팔트 냄새가 좋다며 주변을 어슬렁 거리다 안그래도 지저분했던 내 몸과 옷에 골탕이 묻었던 기억 현기증나게 뜨거운 여름날 아지랑이가 피어올라오는 그 시커먼 아스팔트 위를 맨발로 뛰어 다녔던 기억 언젠가 부터 다니기 시작한 버스와 달리기 시합을 했던 기억들로 가득차 있다. 그 길에서 친구녀석이랑 지나가는 차에 발.. 2020. 7. 20.
신문사절 - 같은편을 말리지 마세요. "어려서부터 우리집은 가난했었고 남들 다하는 외식 몇번 한적이 없었고" 나 어릴적 우리집은 가난하지 않았던것 같다. 본적지가 개발이 되면서 창원 중앙동에 이주를 했다. 그곳에 자가 주택을 가지고 있었고 그 집은 가게 1개와 월세방 2~3개 정도 딸린 단층 주택이였다. 그곳에서 나는 태어 났다. 그런데 우리집이 가난할수가 있나? 월세 받는 집주인 아들인데? 엄마의 케어를 받지 못한 지저분한 아이라서, 때때무찌 할머니의 절약정신 때문에. 이해를 할수가 없다. 나는 한번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배고팠던 기억이 없다. 우리집 가게에는 빵꾸를 때우는 지금으로 치면 카센터가 있었는데 거기서 일하던 고등학교 나이쯤 이였을 거지만 학교를 다니지 않았던 형이 점심때면 우리집 지하수를 미친듯이 흡입하는 장면과 그 형의 뚱뚱.. 2020. 7. 20.
자전거 도둑 - 선생님과 J "어려서부터 우리 집은 가난했었고 남들 다하는 외식 몇 번 한 적이 없었고 일터에 나가신 어머니 집에 없으면 언제나 혼자서 끓여 먹었던 라면" 치 그래도 엄마라도 있었네. 나의 국민학교 1~2학년 시절의 기억을 적어 보려고 한다. 가난이 뭔지 모르던 시절이었다. 물론 짜장면이 무언지도 몰랐던 시절이다.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의 기억은 무슨 잘못을 했는진 모르지만 아빠를 피해 우리 집 다락방에 몰래 숨어 살던 둘째 고모의 아들이었던 사촌 형이 아빠가 없는 틈을 타서 내려와 끓여 줬던 라면 국밥이다. 라면에 물을 많이 넣고 끓이다 밥과 김치를 넣고 라면이 푸욱 퍼질 때까지 빠글빠글 끓여 죽처럼 되었을 때 한국자 걸쭉하게 퍼억었던 그 라면 국밥. 그 맛은 40이 넘은 지금도 잊을 수 없지만 그 맛을 재현할 .. 2020. 7. 20.
사무실에 앉아서 - 가장 이기적인 세대와 마주한다. 고급 보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무실 세상 제일 좋은 보호자들이 나타난다. 자식을 위해 조카를 위해 자신의 많은 것을 내어 줄것 같은 이야기를 하며 웃고 떠들며 정보를 교환한다. 많은 걸 받고 있는 자식은 자신들의 부모 혹은 타인의 손에 맡겨진 채 인간은 이기적이다. 동네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 온다는 소식에 신이 나서 떠들어 된다. "그게 들어와서 서울의 큰손들이 집을 사들이고 있다. 그래서 집값이 올라간다고 하더라" 그런데 당신들이 왜 들떠?? 아이들을위해 "얼마짜리 장난감 얼마짜리 옷 얼마짜리 이것저것들을 다 사줬어. 그런데도 부족한것 같단말이지 무얼 더 해주고 싶은데 걱정이야" 거짓말이다 정작 아이들이 당신들 손을 떠날때 꼭 필요한 주거안정은 당신들이 깨어 놓고 있으면서. 빚내어 산 집가격 올라서 .. 2020. 1. 13.
외근 후 잠시 휴식 - 이게 나비효과 인가 역시 히터는 따뜻한 날 오후에 틀어야 제 역할을 하는 듯하다. 운전을 하다 오전에 맞았던 쌀쌀한 바람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시간 사무실에 들어왔다. 이 훈훈한 분위기 어쩔 거야. 추운 아침의 히터는 소리만 요란할 뿐 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따뜻한 오후의 히터는 조용하게 넓은 사무실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빌어먹을 히터 [2보] 한국당, 오늘 본회의 모든 안건에 필리버스터 신청 이명박의 삽질이 절정에 이르던 시기에 외삼촌 내외와 엄마를 태우고 포항으로 외삼촌의 아들의 아들의 돌잔치를 가던 길이였다. "이제 박근혜가 한번 해 먹어야지" 이유는 없다 밑도 끝도 없다 그냥 박근혜가 한번 해 먹을 순번이 돌아온 듯하게 이야기했다. 그때는 외삼촌의 말씀이었지만 이게 무슨 개소리냐 했는데 박근혜는 대한민국.. 2020. 1. 12.
회사 식당에서 - 인간불평등 등 밥을 먹다 총무과장에게 질문을 했다. "부모상은 며칠이에요?" "5일" "배우자 부모상은 며칠이에요?" "3일" 치사하다. 노사합의에 의해 결정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노사합의' 많이 들어 봤는데 의미를 잘 모르겠다 노사 : 노동자와 사용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 합의 : 둘 이상의 당사자의 의사가 합치하는 일 고급 보스의 의견이 노사합의인 회사에서 이해할 수 없는 용어이다. 같은 부모인데 왜 누구는 5일 누구는 3일이냐는 질문에 확실한 답은 주지 못하면서 고급 보스의 의견에 따른 노사합의라고 대답 하는 총무과장. 그렇다면 휴가 3일이나 5일은 연속해서 적용하는 것인가 각일로 5일인가에 대한 질문을 해 보았다. 연속해서 적용된다고 이것도 노사합의에 의한 결정이란다. 금요일 16:00에 배우자의 부모.. 2020. 1. 11.
운전을 하다가 - 종부세 내고 싶다 부동산에 대한 욕심이 없다. 한 번도 집 없이 살아본 기억이 없어서 그런지 내 집 마련이란 게 절박하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아내가 가끔 새집에 이사 가서 이것저것 꾸미며 살고 싶다고 이야기 하지만 아버지 집에 삼천만 원 보증금 내고 전세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주거안정 이룩 운전을 할 때 아내가 있으면 음악을 듣고 아내가 없으면 팟캐스트를 듣는다. 최애는 낭만파괴법 이고 청정구역 저널리즘 M 김용민 브리핑 이완배 기자의 '경제의 속살' 이이제이 이전에는 더 많은 것들을 들었는데 적당히 줄였다. 아내와 있을 때 음악을 트는 이유는 팟캐스트를 틀고 있으면 거기에 정신이 팔려 대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아침에 차가 많이 막혔다. 사고가 났는지 5분이면 지나갈 길을 50분 걸려 지나갔다. 당연하듯이 지가도.. 2019. 12. 23.
텅 빈 것 같은 집에서 - 루미가 입원하다 예전엔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말하곤 했었다. '나만 고양이 없어' 정말 고양이와 함께 살고 싶어서 그렇게 말을 한 것인지 고양이와 함께 살면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말을 하고 다닌 건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고양이가 있어서 참 행복하다. 함께 사는 고양이나 길에서 만나는 아는 고양이가 없는 사람들은 얼마나 불행할까? 아내와 함께 주방 식탁에 앉아 아내는 소고기 뭇국을 끓이며 고춧가루 세 숟가락을 넣고도 한 숟가락을 더 넣을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는 와중에 나는 무생채를 만들기 위해 무를 돌려 깎기 하면서 칼날이 많이 무뎌서 돌려 깎기가 힘들겠구나를 생각하는 와중에 함께 사는 고양이나 길에서 만나는 아는 고양이가 없는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불행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고양이를.. 2019.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