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주워 먹는 개미들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날카로운 주둥이로 잔인하게 도살하고 토막토막 내어 줄줄이 물고 이동하는 혐오스러운 식량 채집을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조금 전까지 옆에 있던 반려 종족들을 도륙하여 잡아먹는 개미들은 자폭하라 자폭하라 자폭하라."
오늘도 개미가 일하는 길목에서 몇 명의 베짱이들이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개미들은 각성하라, 먹을게 그렇게 없냐?, 곤충국의 망신이다. 마사오 여왕개미는 응답하라." 등의 노래를 부르며 줄줄이 먹이를 물고 다니는 개미들 길목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개미들은 도통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자기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채집한 식량들을 두고 베짱이들은 단지 자기들이 보기에 혐오스럽다는 이유로 중단을 요구하고 있고 심지어 개미들을 야만충으로 매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미들도 할 말은 많습니다.
'베짱이 니들은 뭐가 잘랐냐, 잘 살고 있는 고양이들을 냥줍 해서 이산고양이를 만들어 버리고 자유로운 영혼의 고양이들을 감금해 버리잖아. 심지어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살던 개들을 집안으로 몰아넣어 버려 길거리에 자취를 감춰 버리게 만들고 짖는다고 성대 자르고 새끼 못 낳게 또 자르고 깝깝하게 목줄에 입마개 까지..... 심지어 열악한 공장을 차려 놓고는 그 어떤 종족도 살 수 없을 법한 공간에서 오직 새끼만을 낳게 만들고 불법적으로 주사 놓고 수술하고 수정까지 시키는 니들은 뭐가 잘났냐~~~~~~~ 꺼져라 베짱이들아 추운 겨울에 보자 이것들아 국물도 없을 줄 알아라~~~~'
끝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먹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의 개미와 베짱이의 문제에
"민주베짱이 표창원 충원, 개도살 금지 ‘동물보호법 개정안’ 발의"
베짱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아직 개미들의 반응은 포착되어지고 있진 않지만 반발이 크게 일어 날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개미와 베짱이의 먹는 것 가지고의 전쟁 어떻게 끝날 것인가 기대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ND-
베짱이 소굴
잔디를 열심히 뜯어먹는 베짱이 어떻게 고기를 먹을 수 있지 이번엔 개와 고양이를 먹지 못하게 했으니 다음엔 오리 그다음엔 소 그다음엔 돼지 그다음엔 닭 아무튼 모든 동물들을 못 먹게 방해하자 우리는 채식주의 베짱이니깐.
그렇습니다. 자기들은 먹지도 못하는걸 개미들이 먹는다고 저러고 있습니다. 먹는 게 다른 걸 인정하지 못하는 걸 보니 여우와 두루미의 식사가 생각나네요.
힘 있는 놈이 힘없는 놈꺼 빼앗는 기분이 드는 건 왜 일까?
'일상적루미 > 글쓰는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냥서전 - 독립을 위한 첫걸음엔 언제나 (0) | 2020.07.24 |
---|---|
냥서전 - 그래서 내 이름은 라이언 루미다 (0) | 2020.07.24 |
개미와 베짱이 - 진격의 베짱이 (0) | 2020.07.20 |
개미와 베짱이 -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0) | 2020.07.20 |
개미와 베짱이 - 개미야 베짱이도 개미야 (0) | 2020.07.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