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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루미/글쓰는루미55

샤워를 하다가 -민식인지 삼식인지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나서 지금껏 살고 있다. 옆 동네가 민주화 성지 마산이었다.(지금은 창원으로 통합됨) 고등학교를 마산으로 진학하면서 3.15니 4.19니 김주열 열사니 흘러 지나가는 바람처럼 들어서 민주화라~~~~~~ 아무 생각이 없었다. 대학을 진학하고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을 해서도 민주화가 뭐지? 이승만 건국대통령 박정희 경제대통령 어쩌다 보니 그 어렵다는 독서가 취미가 되었다. 그쯤 이명박 때문인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 때문인지 팟캐스트가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라디오반민특위, 나는 친박이다, 생방송 애국전선, 나는 꼼수다. 몇 개 되지 않는 팟캐스트들을 꼼꼼히도 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집에서 친구들에게서 동네에서 빨갱이라는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2019. 12. 21.
미룸의 댓가 - 타 다다다 다다다 무한반복 키보드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인데 9월을 정리하고 있다. 토요일 출근을 안 하고 나서부터인 것 같다. 가끔가다 한 번에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는 게 이번에는 좀 더 길게 밀려 있는 듯하다. 네이버 블로그 이웃의 글에서 발견한 문구를 사무실 파티션에 박아 두고 가끔씩 보고 있다. 꾸준함~ 이 빌어먹을 단어는 나를 종종 부끄럽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다행히 사무실 히터와 두꺼운 겉옷들이 9월의 날씨를 만들어 주고 있다. 땀이 삐질 힘내자. 꾸준함에게 지지 말길 2019. 12. 20.
아내가 울었다 - 10년의 시간 역시 마의 10시를 넘기지 못하고 라면을 먹었다. 이번 주 시작한 스토브리그를 보고 있다가 입이 심심하다며 라면 먹기를 제안하는 아내 라면 끓여 오라는 이야기다. 제안은 무슨 라면을 다 먹고 한참 박은빈의 약간은 낮아진 텐션에 아쉬워하고 있는데 아내가 조용해서 뒤를 돌아보니 눈에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터질게 터졌다. 오늘 아내가 이번직장의 마지막 퇴근을 했다. 실장님께 카드도 받고 상품권도 받고 원장 선생님이 실수로 월급은 주지 않고 퇴직금만 줘서 '원장 샘 지금 저 먹이는 거예요' 하며 웃으며 집에 왔는데 잘 시간에 눈물이 빵 터져 버렸다. 시작은 드라마 VIP의 워킹맘 송미나의 퇴사를 결정하는 과정을 보면서 시작되었던것 같다. 그때 약간 울컥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고 라면.. 2019. 12. 19.
동네 바보형인 줄 알았는데 대표셨군요! - 8,590원으론 힘들어요. 아내와 집 앞 식당에서 간단하게 순두부찌개를 먹고 나오면 14,000원 2시간을 일해야 해요. 아내와 집 앞 고깃집에서 수입산 대패삼겹살을 먹고 나오면 25,000원 3시간을 일해야 해요. 아내와 집 앞 고깃집에서 수입산 대패삼겹살에 소주 한 병 콜라 한 병을 마시면 30,000원 4시간을 일해야 해요. 집에서 해서 먹으라고요? 아내와 집 앞 시장에 가서 장을 보려고 하니 이미 문을 닫았어요. 아내와 집 앞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집에 와서 요리를 하고 나면 저녁이 아니고 야식이 되어 버려요. 괜찮아요. 아직 젊으니깐. 18 동네 바보 형인 줄 알았는데 대표 시내요! 시급 받으면서 일해 보셨나요? 최저임금 받으면서 일해 보셨나요? 주 52시간도 길어요. 아이를 키우기 위해 주 40시간 일할수 있게 해 줄.. 2019. 12. 18.
일 7시간 노동 괜찮습니다 - 당신들이 보여 주고 있잖아요. 12월 9일 드디어 수영장에 갔다. 이미 8일이 지난 후지만 보람차게 하루를 시작했다. AM 05:00 스마트폰의 자명종 소리에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어 06:30쯤 깜짝 놀라 다시 일어나길 8일 이제 익숙해 질만도 한데 그 리듬을 깨고 05:00분 눈을 뜨고 10분 정도 다시 잠들었다가 05:10분 다시 일어나 아침만 되면 밥 달라고 내 배 위에 앉자 농성하는 루미와 부비부비 20분 화장실 갔다가 루미 밥 주고 40분에 집을 나선다. 06:00 수영장 도착 하지만 샤워하고 수영복 입고 준비운동하면 지각 윽 회사 출근시간은 08:00입니다. 아빠 사장 아들 이사 큰 조카 과장 작은조카 대리 가족이 회사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아빠는 주 3일 출근해 현 정권이 나라 망치고 있고 주 52시간 반대 최저임.. 2019. 12. 17.
처가집에서 - 주인과 동거인의 차이 샴고양이 루키 원래 작은 고양이인데 최근 들어 살이 빠져 더 작아졌다.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나만 고양이 없어"를 외치는 아내를 위해 친구에게 부탁해 친구의 누나가 키우던 고양이중 다른 애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루키를 입양했다. 그렇게 10년 최근 부쩍 병원에 자주 간다. 신장이 흔적처럼 존재한다는 루키 오늘은 기분이 좋아 보여 다행이다. 묘생 10년 아빠와 나 나의 주장은 명료하다 "주인이니깐 버리지" 나의 페이스북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사진과 글은 동물 관련된 것들이다. 동물판 어찌나 극성스러운지 혐오스러운 사진과 글, 도를 넘는 비난과 비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든다. 그래서 점점 그 인원들을 솎아 내고 있는데도 계속해서 올라온다. 그 글들 중 하나에 대한 언급하려 한다. 유기xx 입양 공고 '.. 2019. 12. 16.
밥먹을 땐 제발 쫌 / 개똥철학 금지법을 발의 하라. 가짜뉴스가 넘처나는 요즘 나의 생각은 이렇다. "머리가 게으르면 뉴스보고 입 닥치셩"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거라고 그렇게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당신들이 밥풀을 튀기며 이야기 할때가 아니라 두고두고 후회하고 미안해 하며 반성해야 할때라고 본다. 이런 종류의 일이라면 아내와 돼지국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늙수구레한 아재 두명이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 하고 있다. 뉴스에선 이재용의 대법원 판결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있었고 나는 아내에게 내물이 50억이 넘어서 무조건 구속이 될수 밖에 없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을때 였다. "청년수당을 왜 줘야 하는데, 나는 도통 이해할수가 없다. 어이 사장님 나는 궁시렁궁시렁 빤스가 젖도록 일하고 집으로 돌아 오면 빤스가 젖은건 기분이 드러워요. 그런데 기분이 좋아. 일.. 2019. 8. 30.
불편 하다고 이 녀석아 - 강습 빙자 접촉 금지 비가 올려나 하늘이 잔뜩 흐리다. 이미 내 뱉어 놓은 비는 마르지 않고 촉촉하게 도로를 적시고 있고, 비가 와서 저기압이라서 일찍 일어났지만 늦게 까지 꾸물 거리다 나온거야. 늦지 않았어 도착은 6시에 한거잖아. 비가 와서 그래 비가 와서 그래서 오늘도 지각한거야. 월말이라 그런지 수영장에는 사람이 많이 없는듯 한데 느낌인가? 샤워 할때 많이 안 밀리는데 수영할때 앞에서 밀려 걸어 다닐때가 많다. 이번달 부터 고급반에서 강습을 받아 제일 바깥쪽 라인에서 두달간 놀다 한칸 승진해서 안쪽으로 들어 왔다. 옆 라인은 연수반이고 두 라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연수가 무슨단계인지는 모르겠다. 사전적 의미로는 "학문이나 실무따위를 배워 갈고 닦음" 이라고 되어 있는걸 보니 초중고급반에서 자세는 배웠으니 이제 부터 갈고.. 2019. 8. 27.
나를 공범으로 만들지 마라 - 일상적 빡침 퇴근길 집으로 돌아가는 도로에 딱 한군데가 막히는 구간이 있다. 나는 거기를 지나가지 않지만 그 옆을 지나다니기 때문에 그 곳이 퇴근길에 막힌다는 걸안다. 이게 무슨소린가 거기를 지나가지 않는데 옆을 지나가다니 편도 3차선 도로인데 1차선 직좌, 2차선 직진 3차선 우회전 전용인데 나는 3차선을 타고 가기 때문에 막힘없이 간다는 소리다. 가끔 아내의 별미 짬뽕을 먹으러 가거나 홈플러스를 갈일이 있으면 그 도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적게는 신호 2회 많게는 신호 3~4회 정도는 걸리는 구간이다. 가끔 이용하는 이 구간에서 나에게 빡침을 선사하는 사람들을 발견하고는 한다. 나는 직진차로에 서서 이제 겨우 신호등 앞까지 왔는데 막히지 않는 우회전 차선을 이용해 어느샌가 내 앞으로 들어 오는 차들에 대한 빡침이다... 2019. 8. 23.
(끄적끄적)오늘은 안될 안 인 날. 월요일 술은 오랫만에 먹는것 같다. ​ 화요일은 아내가 회식이라 딱히 차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괜찮았다. ​ 최근에 아침에도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어 술을 많이 먹지 않아도 ​ 전날 먹은 술이 소준지 맥준지 확인되는 느낌이 나면 차를 두고 다닌다. ​ 출근 후 하루는 금방 갔다. ​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집으로 가는길에 자주 타지 않는 704번 버스가 먼저 오고 25분후쯤 자주 타고 다니는 116번 버스가 오는것이 버스정보모니터에 찍혀 있었다. ​ 704번은 우리집 앞으로도 가지 않는다 근처에서 내려 환승해서 다시 타야 하는 귀찮은 버스다. ​ 하지만 오늘은 집에 일찍가고 싶어 그 버스를 타야겠다 생각했다. ​ 704번 버스는 곧 도착했고 나는 그 버스에 올라탔다. ​ 버스에 탑승하니 .. 2019.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