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가 왕초보에게 / 땅고 디제이를 위한 조언 / 1. 이건 틀지마

이제 겨우 1년을 조금 넘게 버틴 땅고 디제이가 땅고 디제이를 시작 하려는 왕초보 디제이들에게 남기는 조언, 시간이 더 흘러 디제이를 그만 두던지 초보가 아닌 기성 디제이가 되었을때 하지 잊어 버리고 하지 못 할 수도 있는 조언들의 기록.
 
1. 이건 틀지마
 
땅고 디제이를 시작 하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들에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도망쳐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이 말을 듣고도 땅고 디제이를 하겠다는 결심에 흔들림이 없다면 웰컴투 헬~~~~~~~ ㅋ 농담 농담 ㅋ
 
나는 지금 잘 해야 본전인 시간을 견디고 있는 땅고 디제이다(초보라는 이야기 중급쯤 되면 잘 하면 잘했다는 소릴 듣겠짘).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듯이 나에게도 처음이 있었고 여러가지 공부와 실수를 경험하면서 어떻게 하면 욕을 먹지 않고 디제이를 완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어떤 욕? 못 하면 왜 그렇게 틀었냐. 잘 하면 어디서 따 왔냐. 소리가 크면 시끄럽다. 소리가 작으면 안 들린다. 이게 춤을 출 수 있는 노래냐. 니가 음악만 틀고 춤을 안 춰 봐서 모른다. 음악은 듣고 있냐. 춤 실력이 없으니 이런 노래만 튼다......
흘러 흘러 많은 이야기가 들려 상처 받는 일이 많지만 나는 춤추는것도 좋지만 춤추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좋아 하는 사람이라 그 사람들을 가장 좋은 곳에서 볼 수 있게 디제이를 하고 있다.
 
지금 니가 사소네를 틀었니?
 
땅고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우리가 틀 수 있는 음악들은 1930 ~ 1940대 최고로 유명했던 땅고 음악들이고 다리엔소, 디살리, 트로일로, 뿌글을 기반으로 까나로, 다고스티노, 비아지, 깔로, 딴두리, 도나또, 로드리게스, 데마레, 라오렌즈, 프레세도, 안젤리스를 적절한 순서로 트는일이 전부다.
 
그런데 너의 밀롱가에 쌰소네가 왠 말이니?
 
땅고 디제이를 하기전 땅고경력이 많을 수록 음악을 많이 알고 있어 디제이를 하는데 유리한 점이 있을수 있다. 사람들이 어떤 음악을 좋아 하는지 알고 있는 상태에서 시작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밀롱가는 좋아하는 음악들이 쉬지 않고 나오는 곳이 아니다. 악단별로 짜여진 딴따가 어떤 순서에서 어떤 타이밍에 나오는지가 중요하다.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사소네를 내가 듣기에 좋다고 아무때나 트는가. 밀롱가에서 춤을 출때는 좋은 음악이 계속 나오니 아무 생각없이 춤을 추고 있었겠지만 우리는 좋은 음악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느낄수 있게 음악을 틀어야 한다. 각각의 좋은 음악들이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1년 12번 최소한 한달에 한 번 정도의 디제이를 하지못하는 상태라면 쳐다도 보지 말자.
사소네, 살라망카, 로멘티카, 듀발, 헥토르바렐라, 현대악단
 
초보인 우리의 밀롱가에 독이 될 수 있는 아름다운 음악들이다.
밀롱가 댄서 구성이 어떻게 되었는지 파악이 안 되는 초보가 틀지 말아야 할 곳에서 틀어 버리는 실수, 틀지 말아야 하는 타이밍에 틀어 버리는 실수 하지말자.
 
내가 있는 곳에선 3시간하는 밀롱가가 많다.
3시간 만에 사소네, 살라망카, 로멘티카, 듀발, 헥토르바렐라, 현대악단을 틀수 있는 타이밍을 만들수 있는 실력이 쌓일때 까지 이어폰으로만 듣길 바란다.
 
지금은 절대 이 악단은 지금 틀지말자.
 
초보가 왕초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