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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루미/밥먹는루미

창원맛집 - 하동찜 (마산 합포동 주민센터 인근)

by boekverkoper_theodorus 2020.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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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생일을 맞이 하야 매년 그랬듯이 시어머니가 금붙이를 선물해 주신다고 세공소로 불러 함께 같다. 작년에는 목걸이에 팔찌까지 해주시더니 올해는 순금 목걸이만 딱 하란다. 작년엔 18K고 올해는 순금이라 단가 면에선 비슷한데 팔찌를 빼고 하라니 좀 섭섭하네. 아내 생일선물인데 울 엄마가 해주는 선물인데 내가 왜 섭섭하지 그래서 꼽사리 끼여 나도 하나 얻어 보려 했지만 단칼에 "나이 처먹고 목에 번쩍거리면서 댕기는 것들 딱 보기 싫다" 그렇다 짤렸다.

 

점심식사 시간에 만나서 오늘은 무엇을 먹어 볼까 이야기를 하는데 고기에서 찜으로 넘어갔는데 세공소 사모님이 저 짝 밑으로 가면 맛있는 집이 있다고 하신다 우리는 혹해서 거기 가자 하고 있는데 내 반지를 세척하시던 세공소 사장님이 입장하시더니 거기 맛없다 저 짝 옆으로 가라 하셨어 팔랑귀인 우리 들은 저 짝 옆으로 가기로 했다.

 

참고로 세공소는 마산 아구거리에서 불과 500미터도 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세공소 사모님이 이야기하신 곳은 마산아구찜거리 쪽이고 사장님이 이야기 하신곳은 옆동네이다. 마산 지리를 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육호광장이 오거리인데 불종거리로 가면 창동과 아귀찜거리가 나오고 용마고 쪽으로 가면 수출정문으로 빠진다 세공소는 불종거리쪽에 있고 우리가 소개 받은 곳은 용마고쪽 골목에 있다.

 

마산의 명물 아구찜 거리를 코앞에 두고 다른 곳을 소개하신 사장님의 자신감 현지인들만 안다는 맛집 아니겠는가

 

하동찜

육호광장에서 용마고 방향으로 가다 보면 합포동 주민센터가 보인다. 합포동 주민센터를 보고 좌회전해서 하천길을 쭈욱 따라가다 보면 하동찜 골목 안집 간판이 보인다. 하천길 따라 대충 차를 대 놓고 골목길을 찾으시면 되는데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동찜 골목길

 

저 골목길 끝에 찜집이 있으니 골목을 대충대충 보고 들어 가시면 놓칠수도 있다는 사실 명심하자.

 

아동찜 입구

 

일반 가정집에서 찜을 판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실이 딸린 주방에 방 두 개 화장실 하나로 구성되어 있는 일반 가정집인데 할머니와 아들이 운영하는 것 같다.

테이블수는 6~7개로 우리가 들어갔을 때 이미 3 테이블이 들어가 있었고 우리가 식사하기 전에 2팀이 더 들어와 만석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찜집인가 보다.

 

메뉴는 건아구찜 하나뿐인 듯.

 

아구찜 대짜

양이 어마어마하다.

마산 아구거리 가서 원조짜 붙은 그 집에 가면 저 정도 양이면 못해도 7~8만 원은 받았을 것이고 아구양은 2/3으로 줄었을 텐데 저게 3만 원 콩나물을 다 걷어 먹고도 아구가 남아 아구를 남기고 왔다는 사실. 

 

대박이다.

 

밑반찬

 

4명이서 아구찜 대짜에 밥 한 그릇씩 먹고 배부르게 나왔는데 3만4천원 이 얼마나 가성비 갑 중에 갑에 혜자스러운 가격인가.

 

오늘 세공소 사장님 덕에 숨은 맛집을 찾은듯해서 기분이 좋다.

 

물론 건아구를 좋아해야만 맛집이 성립된다 단서가 달리긴 하지만.

 

아내가 장모님을 모시고 가겠다고 이야기하는 거 보면 생아구를 더 좋아하는 아내이지만 이 집 건아구는 인정한다는 의미겠지.

 

세공소 사장님 덕분에 발견한 건아구찜 맛집 하동찜 이상 포스팅 끝.

 

잘 먹고 갑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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