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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루미/문화인루미

영화후기 - 한국영화 루비 RUBY , 2019 제작

by boekverkoper_theodorus 2020.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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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한국
2020.07.30 개봉
 70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박한진 

주연 박지연, 손은지, 김동석, 최영열

 

영화 포스트

 

영화는 연극으로 시작되고 계속해서 영화와 연극이 교차되는데 어쩔 땐 웃음이 어쩔 땐 눈물이 어쩔 땐 한숨이 어쩔 땐 뭐지 한다. 깨어서의 삶인 현실과 자면서의 삶인 꿈이 영화와 연극을 교차시키며 보여주는 듯하다. 눈을 뜨고 있을 땐 현실에 부딪히고 자면서 꿈을 꾸며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영화를 보는 내내 현실에 막힌 답답한 청춘들을 보았다.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에 대한 답은 없이 현실을 그냥 보여주고만 있다. 이상은 높지만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선 많은 벽을 넘어야 한다. 벽 하나를 넘었다 싶으면 다른 벽이 나오고 또 하나를 넘었다 싶으면 또 다른 벽이 나오는데 그 벽을 넘지 못하면 이전에 넘었던 벽들도 다시 청춘의 앞을 가로막아 버린다.

 

 

서연역 박지연

 

"대차게 개기고 깔끔하게 사라질까?"

 

군대로 따지면 대대장급 캐릭터로 나오는 듯하다. 소령(진) 혹은 중령 과학고를 나왔다고 하니 육사를 나왔다 치고 어찌어찌하면 대령까지는 무난히 달수 있는 최전방 전투부대 대대장.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은 알 것이다. 대대장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처럼 보이는지 그곳에서는 무소불휘의 권력을 지고 있다. 하지만 대대를 벗어나면 바람처럼 뛰어다녀야 한다. 아직 별은 멀고 상관은 많으니 

 

서연은 별을 달지 못하고 제대를 하는 선택을 한다. 대차게 개기고 깔끔하게 사라지지도 못했다. 시키는 대로 하다가 부대원들에게 상처만 남기고 불명예스럽게 퇴역하는 대대장 갔다.

 

자신 없다고 우리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을까? 부대원들에게 질문을 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은지역 손은지

 

"미래? 그 말 왜 이렇게 낯서냐.."

 

젊은 게 좋기 좋다. 영화 속 캐릭터 중 가장 마음에 든다. 지금을 즐기는 캐릭터라고 해야 하나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고 이상적인 캐릭터가 아닐지. 모두가 인생을 은지처럼 대하면 좀 더 재밌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수오역 김동석

"원래 서브들이 다 그렇지 뭐"

 

뭔가 찌질해 보이는데 나랑 가장 많이 닮은 듯해서 측은해 보인다.

내가 하고 싶은 건 글을 쓴 것인데 현실은 자막을 달고 있는 자잘한 뒤치닥 거리를 하고 있다.

자막에 자신의 생각을 집어넣어 버리는 개기는 거냐고 까인다. 

 

열심히 노력해도 윗사람 눈에 들지 못하면 까여 버리고 거기에 서운함을 표하면 고졸 출신에서 오는 콤플렉스냐 라는 소리나 듣게 되고 자존감이 바닥을 친다.

 

 

마술사역 최영열

 

"이 일 그만둘까 고민 중이거든요..."

 

선택은 빨랐어야 했는데 결국 관객들이 비웃었던 공중부양을 연출하다 와이어가 끊어져 뉴스에 나오고 만다. 가장 불안해 보이는 캐릭터였는데 사회안전망(와이어)도 부실해서 끊어져서 죽는다. 영화 중 가장 무서운 대목이었다.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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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daum.net

 

영화를 보는 내내 카트라이더를 했다.

눈으론 레이싱을 달리고 귀로는 영화 스토리를 따라갔는데 대충 어떤 내용이구나 인지 했을 때부턴 결말을 어떻게 낼지 궁금했다.

 

결국 지고 떠나고 죽고 진 사람의 빈자리엔 미래가 낯설다고 했던 애가 들어가고

 

그냥 현실

 

청춘들에게 던지는 경고적 영화인가. 벽은 두껍고 견고하니 노오력을 더 해라고. 혹은 포기하라고.

 

그러고 보니 이 영활 누가 볼까에 대한 생각을 안 해 본 듯하다.

 

청춘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아니라 기성세대에게 던지는 메시지라면?

 

멋지다 이대로 쭈욱 헤쳐먹어라 이것들아.

 


영화 루비를 안 본 눈에게 드리는 의견

 

추천 : 한다

재미 : 심심하지는 않다.

감동 : 찾지 말자

메시지 : 찾지 말자

배우 :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게 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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