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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루미/사회핫루미

조금만 더 짧아도 반려견을 지킬수 있다.

by boekverkoper_theodorus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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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개와 함께 보냈던 추억을 가지고 있다. 집에서 개를 키우지는 않았지만 동네에 개를 키우는 집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발발이라고 불리는 믹스견을 많은 집에서 대문가에 키웠다. 물론 목줄을 하는 개는 거의 없다시피 했던 시절이다. 그래서 그 개들은 마치 꼬마 아이들이 동네 친구들을 만나 동네를 누비고 다니듯이 삼삼오오 몰려다녔다. 가끔은 그런 개들이 무서워 길을 돌아갈 때가 있었지만 동네 개들은 동네 사람들을 알아봤고 꼬리를 흔들며 아는 체를 했다.

 

언젠가부터인지 동네개들이 하나씩 사라졌고 품종이 있는 개가 되어 대문가가 아닌 현관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쉽게도 골목을 누비는 개는 이제 볼 수 없고 가끔 개 짖는 소리만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개를 산책시키며 목줄을 채우기 시작했다. 법으로 산책 시 목줄을 채우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 법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의문이 든다. 목줄이 채워진 개는 사람을 위협하고 있다.

 

파리의 골목에서 로마의 골목에서 개와 함께 하는 사람들을 만날때 신기 하게 그 사람을 본 기억이 있다. 반려견이 반려인 무릎정도의 위치에서 함께 걸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반려인과 한 몸 인 듯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다니니 다른 사람들과 부딪힐 일도 없었다. 좁은 골목길이었지만 개도 안전하고 사람도 안전했다.

 

우리 동네엔 많은 반려인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는 호수 공원이 있다. 조깅을 하는 사람도 있고 파워워킹을 하는 사람도 있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공원이다. 그곳에 갈 때면 항상 긴장을 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 줄에 걸릴지 개를 밟을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어제 하루 겪은 일이다.

 

도서관에 가는 길에 호수공원 입구 계단 쪽을 지나는데 계단에 여성이 보이고 4m 정도 앞에 작은 개가 반려인 보다 앞서 뛰어가고 있다 나는 빠른 걸음으로 그쪽으로 가고 있었고 여성은 천천히 목줄을 줄여 가는 모습이었다. 통제를 할 수 있겠지 하면 걷는데 발에 그 작은 개가 차인다. 나가 걷는 쪽으로 미친 듯이 뛰어 왔나 보다. 여성은 통제를 하려 했는데 못했는지 "에이씨" 외마디를 뱉어 냈다. 나는 앞으로 걸어갔고 더 이상 여성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그 개가 밟혔으면 어쩔 뻔했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길을 걷고 있는데 옆으로 나를 앞질러 아빠인듯한 사람과 여자아이 둘이 지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깜짝 놀라 가는 잠시 발을 멈춰야 했다. 작은 개가 한 마리 그들을 따라가고 있었는데 내 발에 밟힐 뻔한 것이다. 그 개는 목줄을 하고 있었고 2m 이내 정도의 길이였던 것 같다. 개와 나는 위험할 뻔했다.

 

목줄의 길이 2m 안전한가?

목줄의 길이 2m 왜 지키지 않는가?

 

반려인에게 그들이 함께 하는 반려견은 이뻐 보일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그 이쁜 반려견이 흉기가 될 수 있다는 걸 반려인들이 인식했으면 좋겠다.

 

안전하게 공원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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