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라이언 루미 새벽잠이 참 없는 편이다.
새벽 5시면 일어나 언제나처럼 집안을 뛰어다닌다.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이유는 독립하기 전으로 돌아간다. 지금 집사들은 밤만 되면 집에 들어와 잤는데 독립하기 전 집사는 밤만 되면 나가서 새벽 5시가 되면 들어왔다. 그래서 집사가 나가면 자다가 집사가 들어오면 잠을 깨는 생활을 2개월 정도 하다 보니 새벽 5시가 되면 꼭 눈이 떠진다.
묘생 7개월
2개월이라는 긴 시기의 습관이 익숙해져 독립한 집 집사들이 어떤 패턴의 생활을 하든 말든 나는 나의 생활 패턴으로 살아간다.
새벽 5시가 되면 어김없이 눈을 뜨고 남집사의 가슴에 올라가 꾹꾹이를 꾹꾹한다.
이 버릇장머리없이 둔한 집사는 내가 그렇게 열심히 꾹꾹이를 하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코를 골면서 자고 있다. 화가 단단히 난 나는 자고 있는 집사의 얼굴에 나의 얼굴을 바짝 들이 밀고 일어나라고 일어나라고 외친다
"냐옹, 냐옹~~~~~~~~~"
그러면 집사는 나의 우렁찬 목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나 열심히 꾹꾹이를 하고 있는 나의 등을 정성껏 마사지하며 아침운동에 대한 피로를 풀어 준다. 기특도 하게 어쩔 땐 일어나 깃털을 여기저기 뿌리며 방울 소리를 딸랑딸랑 내며 나의 운동을 돕기도 한다. 늦게 일어나는 건 괘심 하지만 여러모로 쓸모 있는 집사인 것 같다.
그리고 7시가 되면 나 라이언 루미는 새벽 운동을 마치고 아침잠을 잠시 잔다.
이것 이 나 라이언 루미의 평화로운 아침 풍경이다.
남집사 : 아이고 간지러워라 루미 또 얼굴 들이밀기냐
라이언 루미 : 그릉그릉그릉그릉
남집사 : 일로온나
라이언 루미 : 꾹꾹꾹꾹
남집사 : 루미 발톱으로 누르면 아프다
라이언 루미 : 꾹꾹꾹꾹 그릉그릉그릉그릉
남집사 : 잠도 없나 이것아
라이언 루미 : 그릉 꾹 그릉 꾹 그릉 꾹
남집사 : 비몽사몽 화들짝 아이고 간지러워 루미 수염
7시
남집사 : 나 씻으러 간다
라이언 루미 : 눈을 뜨는 척하다 잠
남집사 : 나 출근한다고~~~~~
라이언 루미 : zzzzzz(그러든가 말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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