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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루미/행복한루미

(그날 아내) 눈치는 없지만 껍데기는 맛있어.

by boekverkoper_theodorus 2019.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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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7월 15일 월요일

퇴근길에 아내는 어제 스위블을 너무 열심히 배워서 오늘의 운동량까지 초과를 했다고 크로스핏은 가지 않겠다고 한다.

아내와 나는 6월부터 3개월에 40만원씩을 주고 크로스핏을 등록했다. 아내는 자주 가지 않는다.

운전하는 나의 옆에서 카톡을 열심히 하던 아내가

'쓰리제이가 오늘 술한잔 하자고 그러내, 일주일 일한 것들이 다날아 가서 속상하다고'

나는 속으로 아싸를 외치면 흔쾌이 그러자고 해라라고 침착하게 이야기 했다.

아내가

'껍데기도 먹고 싶고.......'

아내를 집에 모셔다 드리고 나는 크로스핏 센터로 달라갔다.

크로스핏은 아내와 나만 다니는게 아니다 스윙동호회 우리 기수가 총 5명이 다니고 있다.

거기서 운동을 대기하는 솜프를 만났다. 사실 솜프외 다른 인간들은 잘 안와서 보기가 힘들다.

"형님 오늘 뒷고기 먹으로 간다면서요"

"(아싸 아내가 가기로 결정했나보다) 웅 니는 안가나"

"민경이랑 약속이 있었어요(민경이는 솜프의 오래된 친구이자 얼마전부터 다시 연인으로 발전된 사이다)"

"그라면 같이 만나면 되지"

"네 민경이 한테 물어 볼께요"

"그래라"

운동은 개힘듬으로 끝나고 솜프야 나중에 보자라며 집에 갔는데 아내가 노발대발한다.

왜 그런 자리에 별로 친하지도 않는 민경씨를 불렀냐는 것이다.

"그냥 친해지면 좋잖아."

"그래도 오늘은 쓰리제이가 일때문에 속상하고......... 그런 자리잖아"

뭔 소린지 잘 모르겠다.

쓰리제이는 1이고 뒷고기가 9였던 자리가 아니였나.

나는 왜 아내가 월요일부터 술먹는걸 결정한 이유가 쓰제1 뒷고기9 인줄 알았을까

혼났다. 많이, 그리고 솜프에게도 미안 했다.

하지만 껍데기는 맛있어!!!!!!!

 

상남동 압구정뒷고기

아 너무 열심히 먹었나 보다 정작 뒷고기 사진이 없다.

뭐 항상 그렇지.

요즘 고급소주가 맛있다. 대선에서 기똥찬 술을 만든듯 하다. 컴백 진로는 술이라기 보다 물에 가깝다.

쓰리제이, 지짱, 루나, 루미가 모여 뒷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압구정뒷고기집에선 껍데기를 바로 주지 않는다. 일정 금액의 고기가 주문되어야지 나중에 주문할수 있다고 한다.

다행히 뒷고기와 뒷통구이도 맛이 있어 일단 고기 부터 섭취 했다.

아 껍데기 사진이 없으니 껍데기에 대한 할 말도 없고

그리고

오늘 만난 주제 쓰리제이의 이야기는 간곳없고 온갖 잡다한 이야기들을 하다 라면을 시켰다.

상남동 압구정뒷고기 라면

뭐지 라면도 맛있네.

정작 껍데기 사진은 왜 안찍었는지 지금도 미스테리 하다.

쓰리제이가 웃는걸 보니 이번주 내내 일한게 날아가서 그냥 속상했을뿐 다시하면 되는 일인가 보다.

그러면 뭐 기분 좋게 또 달려 줘야지

 

 

상남동 크라운호프

 

먹태가 좀 맛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렇게 우리는 얼음맥주를 벌컥벌컥 마셨다.

눈치는 없지만 껍데기는 먹고 싶으면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을 초대할때 일단 아내에게 결재를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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