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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루미/글쓰는루미

좋아하는 삶, 갇혀버린 삶

by boekverkoper_theodorus 202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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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 부모의 젖으로 몸을 키우고 세상의 젖으로 생각을 키운다. 부모의 젖은 한 곳에서 흐르기에 어느 순간부터 마르기 시작하지만 세상의 젖은 사람의 몸과 생각의 성장이 성장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곳에서 샘솟는 걸 발견하기 시작하고 사람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샘을 찾아가게 된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거대한 벽으로 막혀있고 오직 한 군데에 문이 있다. 한 개뿐인 그 문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사람의 움직임에 맞춰 움직여 사람의 이동은 막지 않는다.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고 보이지도 않는 그 문을 지금 이야기하려고 한다.

얼마 전 6.13 지방선거가 끝났다. 나는 이번 선거를 보면서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닌 상식과 몰상식의 대결에서 상식이 큰 차이로 이겼다고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이 연장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서울 특별시장으로 박원순 김문수 안철수 신지예 등이 나왔다. 보통 박원순 김문수 안철수를 진보, 보수, 중도로 나눈다.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고 앞으로 어떻게 서울시 행정을 맡아 운영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표를 구하는지 진보, 보수, 중도라는 말에 함축되어 있다.

6.13 지방선거유세가 시작되면서 일상적으로 생각을 키우는 젖이 샘솟는 우물보다 더 크고 많은 우물이 생겨난다. 그리고 박원순 김문수 안철수가 그 우물 주변에 머물며 우물을 키우고 또 보이지 않는 문을 좁히는 장치를 설치하고 자유롭게 왕래하는 사람들을 자신의 우물로 가두기 시작한다.


6월 16일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한심스럽다.



욕심 많은 여우가 사탕이 가득한 주둥이가 좁은 항아리에 손을 짚어넣고 한 움큼 쥐고 빼려고 하니 안 빠졌다.



이런 비슷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 너무 거창하다.



좁은 문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자유롭게 다니던 사람들이 어느 날 생각의 비만이 생겨 문을 통과하기 힘들어 지나갈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을 가두기 위해 문을 좁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글인데 자꾸 엉뚱한 방향을 선회하네.



아무튼 태극기 부대나 최근 극문이라 불리는 똥파리나 일베 워마드 뭐 아무튼 극단적인 사람들을 설명하기 위해서 투명한 벽과 문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아직 그 투명한 벽과 문으로 그들을 설명하기엔 수양이 부족한가 보다.

 

하지만 그래도 한 가지 이야기해주고 싶은 건 안철수 같은 중도는 민폐다 라는 설명을 하고 싶었다.



안 그래도 좁은 문 가운데 껴가지고 사람들 오도 가도 못하게 만들어 버리 간만 보다 마무리되는 중도 



비켜라 제발 저쪽 말도 듣고 이 쪽 말도 듣으려 하는데 중간에 끼어가지고 왕래할 구멍을 막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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