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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루미/글쓰는루미

불편 하다고 이 녀석아 - 강습 빙자 접촉 금지

by boekverkoper_theodorus 2019.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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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려나 하늘이 잔뜩 흐리다.

 

이미 내 뱉어 놓은 비는 마르지 않고 촉촉하게 도로를 적시고 있고, 비가 와서 저기압이라서 일찍 일어났지만 늦게 까지 꾸물 거리다 나온거야. 늦지 않았어 도착은 6시에 한거잖아. 비가 와서 그래 비가 와서 그래서 오늘도 지각한거야.

 

월말이라 그런지 수영장에는 사람이 많이 없는듯 한데 느낌인가? 샤워 할때 많이 안 밀리는데 수영할때 앞에서 밀려 걸어 다닐때가 많다.

 

이번달 부터 고급반에서 강습을 받아 제일 바깥쪽 라인에서 두달간 놀다 한칸 승진해서 안쪽으로 들어 왔다. 옆 라인은 연수반이고 두 라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연수가 무슨단계인지는 모르겠다. 사전적 의미로는 "학문이나 실무따위를 배워 갈고 닦음" 이라고 되어 있는걸 보니 초중고급반에서 자세는 배웠으니 이제 부터 갈고 닦아라 이런 의미의 반인것 같다.

 

내가 수영하는 고급반 바로 옆에 연수반이 있다. 수영장의 센터다 여섯라인 밖에 안되니 연수반이 3,4라인 센터를 다 잡고 있긴 하군.

 

연수반 강사는 1명이 두라인을 컨트롤 하는것 같다. 두 라인을 관리 하느라 정신없이 돌아 갈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물속에서(얼굴은 내밀고 있다) 그 라인에서 가장 어려보이는 여성회원과 장난을 치는듯 했다. 여성분의 움직임으로 봐서 옆구리를 만지는듯한 행위를 장난스럽게 하고 있는것 같은데 분위기가 화기애애한지 화기애매한지 헷갈렸다. 그때는 웃으며 피하는것 같은데 왠지 뒤끝이 씁쓸한 표정이라고 해야 하나.

 

'뭐 친하겠지'

 

잠시후 스타트 연습을 위해 물밖으로 나갔는데 계속 따라 다니며 몇차례 같은 행위를 반복한다.

 

'뭐 친하겠지'

 

진정 둘이 친하길 바란다. 수영복만 입은 상태에서 위력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옆구리를 만질수 있을 정도의 친밀도가 있기를

 

잘라 버린다 이 녀석아

그게 아니라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그게 아니라면 그 여성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어 봐야 하나. 그럼 내가 무슨 도움을 줄수 있나?

 

오해 일수 있으니 한번더 지켜봐야겠다.

 

그리고 의문이 안풀리면 강사와 수강생간의 신체 접촉에 대한 교육을 시키라고 홈페이지에 건의해 봐야겠다.

어차피 다음주 부터 저녁반으로 옮기는데 맘편하게 모른척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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