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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루미/글쓰는루미

회사 식당에서 - 인간불평등 등

by boekverkoper_theodorus 2020.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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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다 총무과장에게 질문을 했다.

 

"부모상은 며칠이에요?"

 

"5"

 

"배우자 부모상은 며칠이에요?"

 

"3"

 

치사하다.


노사합의에 의해 결정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노사합의'

 

 

많이 들어 봤는데 의미를 잘 모르겠다

 

노사 : 노동자와 사용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

 

합의 : 둘 이상의 당사자의 의사가 합치하는 일

 

 

 

고급 보스의 의견이 노사합의인 회사에서 이해할 수 없는 용어이다.

 

 

같은 부모인데 왜 누구는 5일 누구는 3일이냐는 질문에 확실한 답은 주지 못하면서 고급 보스의 의견에 따른 노사합의라고 대답 하는 총무과장.

 

그렇다면

 

휴가 3일이나 5일은 연속해서 적용하는 것인가 각일로 5일인가에 대한 질문을 해 보았다.

 

 

 

연속해서 적용된다고 이것도 노사합의에 의한 결정이란다.

 

 

 

금요일 16:00에 배우자의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월요일에 출근해야 한다.

 

 

 

뭐지?

 

 

 

각각 일로 계산해서 금, , 화 혹은 월, , 수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질문하니 노사합의에 의한 결정이라고 한다.

 

 

 

빌어먹을 노사합의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고급 보스가 노사합의인 회사는 국가가 노사합의를 만들어줘야 한다.

 

 

 

부모라 하면 자신과 배우자의 부모가 공히 부모여야 하고 휴가라 함은 3일장 5일장에 기간을 맞춘 것이 아니라 쉴 수 있는 일수가 휴가가 되어야 한다.

 

대기업이든 동네 구멍가게든 노동법이 미치는 곳 어느 곳이나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평등에 의한 상대적 박탈감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줄여 줄 수 있고 꼭 줄여줘야 한다.

 

큰 건에 대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보다 이런 사소한 일에 생기는 상대적 박탈감이 더 치명적인 충격을 준다고 나는 생각하기 때문에.

 

 

 

일상적 불평등에 노출되어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평등의 등이 밝혀지는 그날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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