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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루미/글쓰는루미

냥서전 - 수집광 루미

by boekverkoper_theodorus 2020.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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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뭔가 조금 많이 모은 듯한 느낌이 든다.

여집사가 들어 오면 깜짝 놀래서 감탄의 괴성을 지를것 같은데 그런들 어떠랴 나 라이언 루미가 이 집에서 유일하게 나의 능력을 뽑내면서 집사들과 놀아 줄수 있는 놀이가 이것 뿐인걸.

매일 같이 흔들어 되는 깃털 막대 보다 매일 같이 던져 되는 4개의 양말 보다 집사들이 집에 없는 틈을 타서 여집사가 숨겨 놓은 여집사의 머리 냄새가 쿰쿰하게 베겨있는 나의 목걸이와 비슷하게 생긴 저것들을 찾아 내는게 얼마나 신이 나는지. 다른곳에 두면 관심을 보이지 않아 내 밥그릇에 넣어 두었더니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여집사를 생각하며 오늘도 자다 졸다 멍때리다를 반복하는 바쁘 와중에 친히 시간을 내어 이렇게 많이 찾아 내어 주었다. 그런데 여집사는 나의 황금목걸이는 탐을 내지 안더니 왜 저런게 칙칙한 것들을 잔뜩 모아 두는것이진 알수가 없다.

오늘은 저렇게 많은 목걸이를 모을수 있었던 것은 나 라이언 루미의 능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기 때문이다.

여집사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본 결과 내가 열지 못할것 같은 곳에 많은 목걸이를 숨겨두고 문을 닫아 놓는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 위대하신 라이언 루미께서는 가소로운 여집사의 잔꾀를 한방에 무너뜨리고 아무렇지 않게 문을 열고 그속에 있는 목걸이를 끄집에 낸뒤 밥그릇으로 옮겨 두었다. 그러다 보니 오늘은 평소보다 많은 양의 목걸이를 옮겨 두게되었다. 집사들에게 분명한 메시지가 전달 되었을것이다. 

'나 라이언 루미를 실험하려 하지마라'



저녁 늦게 돌아온 집사들이 나의 메세지를 전달 받지 못했는지 

또 목걸이를 문을 열고 숨겨두고 문을 닫기에 보란듯이 문을 열고 목걸이를 찾아 휙하고 던져 버렸다.

어거봐 집사 이제 숨길려면 좀더 창의적인 곳에 숨기라구 나 라이언 루미 쉽게 보면 곤란해.

나 라이언 루미 오늘도 나 라이언 루미를 쉽게 본 집사들에게 아주 큰 소리로 이야기 한다.

라이언 루미 : 냐아아 옹~~~~~~~~



여집사 : 여기 또 이렇게 넣어 놨어

남집사 : (저게 어디서 저렇게 나오고 저건 왜 저렇게 많은거지?)

여집사 : 여기 봐 루미가 화장대 서랍을 열었어

남집사 : (신기방기)

여집사 : 루미 이거 왜 자꾸 이렇게 찾아서 끄집어 내는거야

남집사 : (루미 쓰담쓰담)

여집사 : 내 머리끈에 니 사료냄새 나잖아~~~

남집사 :(루미 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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