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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루미/글쓰는루미

불경스러운 잡생각 - 똥이 더러워도 피하면 안된다.

by boekverkoper_theodorus 2020.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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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더러우면 치워야 한다. 이게 당연한 논리다.

우리는 이런 당연한 논리를 무시하고 살았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라며 회피를 미덕으로 가르치고 교훈으로 삼고 살았다. 그 결과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재난앞에 더러운 똥들의 진격을 목격하게 되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슬리퍼 살인마

평상시 같았으면 똥이 더러워서 피한다는 말이 통용 될수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똥밟았네 하고 다른 칸으로 이동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때는 그 말이 통용되어선 안된다. 그래서 용감한 시민이 마스크 쓰라고 한마디 하자 슬리퍼로 그 사람을 구타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만일 우리가 평소 지하철에서 피폐적인 행동을 했던 개똥X, 흡연X, 노약자석 양보강요X, 예수지옥불신천국X, 등등의 똥들을 깔끔하게 치워 놓고 살았다면 어땠을까? 똥을 치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 용감한 시민의 얼굴에 불꽃 슬리퍼 스매싱이 강타 당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창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화문집회를 다녀오고도 나 몰라라 했던 사람 덕분에 그 가족들도 확진이 되었다.

특히 고등학교를 다니는 자녀가 확진이 되어 그 자녀의 학교는 폐쇄되고 온라인수업으로 변경되었다.

 

이 사실을 루나님이 카톡으로 내게 알려 주었다.

 

"저 아이는 학교에서 영웅이 될까 왕따가 될까?"

(조기하교를 만들어낸 영웅인가 학교를 위험구역으로 만든 왕따가인가)

 

"왕따지뭐"

 

"불쌍한"

 

"그렇게 검사 하라고 난리였는데"

 

"휴"

 

아주 가까운 곳에서 만난 하나의 똥 국가와 국민을 어여삐 여기지만 가족은 생각하지 않았던 똥의 더러움.

 

저 똥 덕분에 집밖이 위험해 졌다. 금토일 집에서 뭐하지

 


평소 집앞 골목길을 자기 주차장이라 착각하는 사람, 개념 밥 말아먹은 운전자등등 몇가지에 대해 쉽게 분노하고 꼭 지적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루나님은 둥글둥글 그렇지 않다.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자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니깐 니 주변에 사람이 없다고

말을 함에 있어 나는 말을 지지리도 못한다. 그런 놈이 무언가 지적질을 하는데 기분이 좋을 사람이 없다. 아무리 자신이 잘못 한 일이라도. 그래서 하지말라고 루나님은 이야기 한다. 그리고 나는 말을 많이 자제하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지하철에서 난동을 부리는 저 치워야 할 똥을 보면서 어쩌지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일단 말은 삼가하고

누군가 치우려 노력할때 함께 치우기 위해 힘을 보태자.

여기 까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는데 혼자 있을땐 어쩌지.

 

코로나19 재확산이

한국의 진상밉상 꼴보기 싫은 대장들을 수면 위로 부상시켜 주는 순기능을 하고 있는듯 하다.

어떤 놈은 감옥으로 어떤 놈은 벌금으로 어떤 놈은 정신병원으로 어떤 놈들은 낙선되어 한국사회에서 싸악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시는

코로나19영웅으로 남을수 있었는데 이상한 대표와 그 대표를 뽑은 사람들 덕분에 국민 밉상으로 등극하고 있는 의료진

코로나19영웅인 간호사 조무사 요양보호사등등의 의료관련 종사자

그리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 중인 대다수의 공무원들

그리고 똥들 빼고 대한민국 국민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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