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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루미/글쓰는루미

신문사절 - 같은편을 말리지 마세요.

by boekverkoper_theodorus 202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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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우리집은 가난했었고 남들 다하는 외식 몇번 한적이 없었고"



나 어릴적 우리집은 가난하지 않았던것 같다. 본적지가 개발이 되면서 창원 중앙동에 이주를 했다. 그곳에 자가 주택을 가지고 있었고 그 집은 가게 1개와 월세방 2~3개 정도 딸린 단층 주택이였다. 그곳에서 나는 태어 났다. 그런데 우리집이 가난할수가 있나? 월세 받는 집주인 아들인데? 

엄마의 케어를 받지 못한 지저분한 아이라서, 때때무찌 할머니의 절약정신 때문에. 이해를 할수가 없다.



나는 한번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배고팠던 기억이 없다.

우리집 가게에는 빵꾸를 때우는 지금으로 치면 카센터가 있었는데 거기서 일하던 고등학교 나이쯤 이였을 거지만 학교를 다니지 않았던 형이 점심때면 우리집 지하수를 미친듯이 흡입하는 장면과 그 형의 뚱뚱함을 시간이 한참 지나 생각하면서 배가 고팠나 보다 정도로 간접체험을 했다.



그런데 나는 왜 국민학교 1학년때 왜 불우학우돕기의 수혜자가 된거지?



국민학교 1학년 담임이 국민학교 3학년 정도에 나를 기억하고 우리집을 방문했다면 불우학우로 나를 뽑은걸 후회하지 않았을까? 

나의 겉모습은 조금 큰것과 학년이 올라가면서 조금의 위생관념이 생긴것 빼고는 똑같았을 것이고 그때까지도 낫놓고 기억자 모르는건 마찬가지였지만 우리집은 이사를 했다. 그 집은 일단 정원이 있었고 정원에 잉어가 노는 연못도 있고 우리집은 방3개 거실 1개 화장실 1개 주방 1개, 그리고 1층에 월세 1개와 2층에 월세가 2개인지 1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그런 2층양옥집에 살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국민학교 1학년 담임은 내가 저아이에게 적선이 아닌 옷은 자주 갈아입기, 세수하기, 머리감기, 양치질하기, 그리고 낫놓고 기억자 알려주기등을 했어야 했는데 라고 후회를 했을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멋진 그집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할려고 하는데 국민학교 1학년 담임에 대한 욕으로 시작하니 그때의 상처가 얼마나 컷는지 알수...... 아무튼



집은 좋았지만 우리집에 신문을 볼만한 사람은 살지 않았다. 누나와 나는 어렸고 할머니는 까망눈 아버지는 일하시느라 바쁘셨고 기억에 신문을 보고 있었던 장면이 한번도 없었던걸 보면 안보셨겠지.



그런 우리집에 신문이 들어 오기 시작했다. 

하루이틀삼일사일 대문앞에 한번도 펼쳐진적이 없는 신문이 쌓여가고 있는데 계속 집어 넣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도 보지 않고 신청한 사람도 없는 그 신문을 누가 왜  무슨 목적으로 넣고 있는지 도통 알수 없는 일이였다.



어느날 신문사절이라는 문구가 대문에 떡하니 붙여졌다. 

그 이후로 신문이 오지 않았냐고? 그래도 계속들어왔다 새벽이라 대문에 붙은 신문사절 문구를 못본것인가 아니면 일부러 그러는 것인가? 이것도 도통 알수 없는 미스테리였는데 그 이유를 얼마가지 않아 알수 있었다.



신문요금을 받으러 수납원이 들이닥친 것이다.



그날은 그 낮에 내가 왜 집에 있고 아버지가 집에 있고 할머니가 집에 있었는지 기억은 없지만 아버지와 수납원의 요란한 썰전이 한참 벌어졌다.



"신문값 줘"

"내가 왜?"

"신문을 봤으면 줘야지"

"저기 대문에 신문 있잖아 가져가"

"그래도 신문값은 줘야지"

"내가 왜?"

"신문을 봤으니 줘야지"



그렇게 한참을 도돌이표로 언성이 높은 대화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와중에도 욕설이 난무하지 않은게 신기하다. 개새끼 소새끼 정도는 할만도 했는데 반말은 할지언정 욕설은 없었다. 



할머니와 내가 대문앞에 그 수납원과 아버지 앞으로 갔을때 드잡이가 시작될려고 하는 순간이였다. 그 모습을 보신 할머니께서 아버지를 뒤에서 안아 말렸는데 그 수납원이 아버지의 따귀를 딱 하고 때렸다. 



순간 적막이 흘렀고 그 수납원이 어떻게 돌아 갔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이후 아버지가 할머니께 

"왜 나를 잡았냐고" 하시고 

할머니는 

"그럼 누굴 잡아"

아버지

"엄마때문에 맞았잖아"

할머니

"......"



정도로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일까 나는 절대 친한친구가 누구와 싸우고 있으면 친한 친구는 말리지 않는다. 꼭 상대편을 잡고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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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선 일보와의 악연이라고나 할까



가끔 길거리에서 돈을 스윽 내밀면서 신문구독하라고 하는 좆선일보

가게에 갑자기 들이닥쳐 안마기를 하나 선물이라며 주더니 좆선일보 가입하라고 12개월공짜에 OO신문,OO신문등을 끼워 주겠다고 하던 사람에게 안본다 하니 선물이라며 줬던 안마기를 챙겨 불이나케 챙겨서 나갔던 좆선일보.



그때나 지금이나 양아치짓 하고 다니는건 만드는사람이나 파는사람이나 마찬가지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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